고은아-소속사 ‘진실게임’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 입력 2007년 7월 26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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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와의 분쟁에 휘말린 탤런트 고은아가 결국 법정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

고은아의 소속사인 엑스타운엔터테인먼트(대표 이대희)는 26일 “고은아에 대해 계약 파기에 따른 24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및 출연료 가압류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고은아는 변호사를 통해 1800만원의 출연료 정산 불이행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내용증명서를 소속사에 보냈다.

이에 대해 이대희 대표는 26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회사 여건상 정산이 늦어졌고 (고)은아에게 먼저 양해를 구했다”며 “은아가 회사 사정을 듣고 흔쾌히 이해한다고 했다가 갑자기 말을 바꿔서 계약 해지를 요구하니깐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은아를 고소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다.

“은아가 한 달 전부터 독자행동을 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는 일정이 있을 때 마다 함께 움직였다. 하지만 개인 매니저를 대동하고 촬영장소로 이동 하는 등 계약 위반을 했다. 드라마 출연 문제도 소속사의 의견을 듣지 않고 독자적으로 처리했다. 계약 기간을 5년 8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출연료 정산 미지급을 이유로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것은 명백한 계약 위반이다. 24억원에 해당하는 손해배상 청구 및 출연료 가압류 신청을 할 것이다.”

고은아는 이 시간 현재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으며, 언론사의 취재에도 일체 응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재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돼 있어 극적 협의가 도출되지 않는 한 결국 법정에서 시비를 가려야 될 것으로 보인다.

고은아와 소속사 사이의 갈등은 자신이 주연한 드라마 ‘국립수라원’ 출연 여부를 두고 표면화됐다. 25일 소속사 측은 드라마 제작에 문제가 있다며 출연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으나, 고은아는 같은 날 독자적으로 드라마 제작발표회장에 나타나 출연 강행을 선언했다.

이번 파문이 신인으로 겨우 발돋움을 시작한 고은아 개인은 물론 드라마와 개봉을 앞둔 영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의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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