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김태우 “이번엔 흥행 좀 됐으면!”

  • 입력 2007년 7월 25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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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담’과 ‘리턴’을 1주일 간격으로 잇달아 선보이는 배우 김태우가 두 작품의 동반 선전을 빌었다.

김태우는 25일 오후2시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기담’(감독 정가형제, 제작 영화사 도로시)의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내일은 이 자리에서 또 ‘리턴’을 들고 여러분과 만나는데 어떤 영화든 한명이라도 더 많이 봤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영화 ‘기담’은 1942년 경성을 배경으로 경성 최고 서양식 병원 ‘안생병원’에 저마다 비밀스러운 사랑을 품은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사흘간의 죽음과 공포 이야기.

극중 김태우는 ‘안생병원’에 새로 부임한 동경 유학파 엘리트 의사 ‘동원’ 역을 맡았다. 당시 최고의 인텔리 신여성인 아내 ‘인영’(김보경)을 끔찍이 사랑하지만 그녀의 비밀로 인해 혼란에 빠지는 인물.

김태우는 “그간 제가 공식자리에서 대중과 많이 만나는 영화를 하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 했는데 그렇다고 흥행에 목매는 건 아니다”면서 “제가 그간 해온 영화들과 달리 공교롭게도 시나리오가 괜찮아 골랐는데 둘 다 장르영화였다. 보통 장르영화는 흥행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기담’은 관객에 대한 욕심 보다는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욕심이 더 크다. 좋은 공포영화가 아닌 좋은 영화로 기억됐으면 한다”면서도 “물론 어떤 영화라도 관객이 한명이라도 더 많이 보면 좋겠지만요”라고 재치있게 덧붙였다.

또한 “그동안 저예산영화건 상업영화건 주조연에 상관없이 꾸준히 출연했기 때문에 분량이 많고 적음에 대해 불만 없다”는 김태우는 “앞으로도 좋은 작품이 있다면 어떤 역할이던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주위의 귀감이 됐다.

이밖에도, ‘비열한 거리’로 주목 받은 진구가 병원 원장 딸과 정략결혼을 앞둔 마음 여린 의대 실습생 ‘정남’ 역을, ‘레드 아이’(2005) ‘스승의 은혜’(2006)에 이어 3년 연속 호러물에 출연한 이동규가 유년시절 사고로 다리를 저는 천재 의사 ‘수인’으로 분한다. 8월1일 개봉.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화보]영화 ‘기담’ 촬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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