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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7월 19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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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자전적 에세이집 '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 내가 뉴스를, 뉴스가 나를 말하다'(랜덤하우스)를 발간한 김주하 앵커는 19일 서울 강남역 나무그늘 북까페에서 열린 '김주하 앵커와 독자 100명과의 만남'(주최 인터파크) 자리에서 책 속 '나를 키운 건 8할이 손석희라는 악몽이었다'라는 글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주하는 책 속에 지난 1999년 아침뉴스를 함께 진행했던 손 교수와의 눈물의 경험담을 담기도 했다.
"손석희 선배가 저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 칭찬은 딱 한마디였어요. '싹수가 보이니까 그런 거야'라는 나지막한 말이었죠. 단 한마디였지만 '이심전심'으로 알아들은 것이죠."
손 교수와 함께 앵커를 볼 당시 방송국 파업 사건도 떠올렸다.
"파업하니 일을 안하잖아요. 노래패에 들어 집회마다 쫓아가 신나게 노래를 불렀죠. 그런데 갑자기 파업을 접는다는 거에요. 너무 화가 나서 목소리를 높였더니 선배가 처음으로 저를 잡고 3시간 동안 말씀하시더군요. 계속 제가 노조에서 탈퇴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니까 결국 '가! 이 자식아!'라고 소리를 치시더라구요."
'공중파 방송 사상 최초의 여성 단독 앵커'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김주하는 지난 2일 방송 현장의 숨 막히는 긴장감과 취재 현장에서 있었던 생생한 경험담을 22개의 에피소드로 그려낸 자전적인 첫 에세이를 발간했다.
이날 김주하는 100명의 독자들에게 아나운서를 준비하던 과정과 결혼 전 후의 일과 사랑, 육아에 대한 문제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아 큰 호응을 받았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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