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용 “이민용… 그 놈 참… 알 수 없는 놈”

  • 입력 2007년 7월 16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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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리에 종영한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까칠 민용'으로 인기를 모은 탤런트 최민용이 자신의 캐릭터를 "알 수 없는 놈"이라고 자평했다.

최민용은 16일 오전 자신의 팬까페 '아쿠아마린'에 직접 '내 사람들이여 내 삶 속에 그대들이여'의 제목으로 드라마 캐릭터와 연기자 최민용을 사랑해준 팬들에게 작품을 끝마친 허전함과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그는 "이럴 줄 알았지만 유독 그러합니다. 시간이 약이지요. 뒷전에 내리는 빗 소리가 마치 누군가가 이내 맘을 헤아리는 듯 싶네요. 나 무엇이 될까 하고 소리없이 외쳐 보며 살아가고 있답니다"라고 적어 시원섭섭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몇날 몇일을 밤을 지새우며 무언가에 집중하고 긴장한다는 것은 정말이지 쉬운 일은 아니더군요. 사람이 할 짓은 아니지요.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기에 해야 했지요. 수개월…마지막회… 여러분들을 생각하며 어머니를 생각하며 나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려 했습니다. 그대(팬)들을 떠올릴 때마다 무언가 알 수 없는 힘이 저를 내밀더군요. 큰 작품 지금까지 함께 호흡해주신 여러분께 진정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라며 지난 8개월간 '이민용'으로 살았던 시간을 되짚고 힘이 되어 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마지막 '추신'에 "이민용… 그 놈 참… 알 수 없는 놈이더군요… 그놈 참…"을 덧붙여 까칠하지만 속정 넘치는 매력남 '이민용'을 연기하면서 쉽지만은 않았던 본인의 마음을 축약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민민커플'(서민정-이민용) 모드에서 갑자기 '신민커플'(신지-이민용)로 돌아선 반전 결말'을 거론하며 "(결말을) 이해 못하는 건 우리뿐만이 아니였던 것 같다"면서 "이민용을 연기한 배우 최민용으로 인해 참 많이 행복했다. 민용씨의 진심 우리가 다 알고 있으니 힘내서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나자"고 응원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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