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집안싸움에 ‘등 터지는’ 한국영화

  • 입력 2007년 6월 19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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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국내에 상륙한 할리우드 발 ‘태풍’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5월 극장가를 양분한 ‘스파이더맨3’과 ‘캐리비안의 해적3’의 직배사인 소니픽쳐스브에나비스타릴리징코리아, 6월 바통 터치한 ‘오션스 13’(6월14일 개봉)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7월11일 개봉)의 워너브러더스코리아에 이어 ‘후발 주자’인 또 다른 직배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7~8월 대반격이 시작되는 것.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19일 오전11시30분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2007 초대형 블록버스터 BIG 3 로드쇼’를 개최했다. 국내 주요 영화관계자와 취재진을 초청한 이번 행사에는 올 여름을 겨냥한 폭스사의 3대 야심작 ‘다이하드 4.0’ ‘판타스틱4: 실버서퍼의 위협’ ‘심슨 가족, 더 무비’가 소개됐다.

7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외화들의 ‘거침없는’ 질주에 ‘급 실신’중인 충무로는 ‘많이 먹었다’며 그들의 빠른 ‘고국행’을 갈망하지만 ‘메이드 인 할리우드’라고 해서 다 같은 상표는 아닐 터. 일본과 더불어 아시아의 손꼽히는 대형 마켓 한국을 둘러싼 할리우드 직배사끼리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블록버스터의 계절인 여름, 최첨단 그래픽과 천문학적인 액수를 쏟아부은 대작들을 내세워 자존심을 걸고 매년 세계 곳곳에서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니 해마다 ‘고래’ 싸움에 엄한 ‘새우’ 등만 터지는 격.

올 여름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다이하드4’는 1,2,3편 모두 흥행에 성공한 인기 시리즈물. ‘액션 히어로’ 브루스 윌리스가 쉰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 ‘죽지 않고’ 무려 12년 만에 돌아왔다.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판타스틱4’ 속편 역시 개봉과 동시에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화제작.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미녀스타 제시카 알바가 출연한다. 18년 동안 방송된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극장판 ‘심슨 가족, 더 무비’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로버트 레드포드가 연출하고 톰 크루즈와 메릴 스트립 주연한 ‘라이온즈 포 램’(Lions For Lambs), ‘타이타닉’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0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SF 대작 ‘아바타’(Avata), 니콜 키드먼과 휴 잭맨이 연인으로 만난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 등 현재 제작 준비 중인 폭스사의 2007년~2009년 라인업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다이하드4.0’은 7월19일, ‘판타스틱4: 실버서퍼의 위협’은 8월9일, 심슨 더 무비는 8월23일 국내 팬들을 찾아온다. 한편 이에 맞서는 국내 거대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는 5·18을 소재로 한 ‘화려한 휴가’와 심형래 감독의 ‘디 워’를 각각 7월26일과 8월2일에 배치했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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