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쩐의 전쟁’ 충무로는 ‘13의 전쟁(?)’

  • 입력 2007년 6월 13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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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돌아온 박신양 주연 SBS 드라마 ‘쩐의 전쟁’이 시청률 ‘잭팟’을 터트린 가운데 이번 주 충무로에는 한미간 ‘13의 전쟁’이 발발한다(?).

할리우드 드림팀이 총출동한 ‘오션스’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오션스 13’(감독 스티븐 소더버그)과 ‘여선생 VS 여제자’의 아역 출신 이세영과 연기파 배우 추상미가 주연한 ‘열세 살 수아’(감독 김희정, 제작 수필름·스폰지)가 14일 한날한시 개봉하며 표밭 경쟁에 나서는 것.

물론 ‘쩐’에 있어선 1억5천 달러(약 1400억 원)를 쏟아 부은 블록버스터 ‘오션스 13’과 순제작비 7억 원의 저예산 영화 ‘열세 살 수아’의 맞대결이 힘에 부치는 게 당연하다. 그간 ‘킬링 타임용’ 할리우드 대작들은 천문학적인 액수와 화끈한 볼거리로 밀어붙여 내실 있고 소박한 ‘소장용’ 우리 영화들의 기를 제대로 꺾어놓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연하게도 제목에 ‘13’이 들어간 두 영화는 모두 ‘13’이라는 숫자가 극의 안팎에서 중요한 의미를 차지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기에 두 영화가 얼마나 독창적인 방법으로 ‘13’과 관련된 이야기를 스크린 안에서 펼쳐낼 지 ‘13 끼리의 전쟁’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달 1일 거미 인간(‘스파이더맨3’)이 극장가에 입성한 이래 해적(‘캐리비안의 해적 3’)과 초록 괴물(‘슈렉 3’)이 번갈아 바통을 터치하며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6주 연속 손아귀에 움켜쥐고 있다. 그리고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주 예매순위 정상에 오른 ‘오션스 13’이 ‘초강력’ 선배들의 뒤를 이어 ‘밥그릇’을 사수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섹시가이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기본 세트’에 명배우 알 파치노가 ‘추가 옵션’으로 제공된 ‘오션스 13’은 ‘억’ 소리 나는 초호화 캐스팅만으로도 관객들의 구미를 확 잡아당긴다는 평.

파산한 동료의 복수를 위해 카지노를 털기로 결심하고 다시 뭉친 오션 일당들. 전편보다 한명이 더 늘어난 13인의 악동들이 또 어떤 기상천외하고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국산 13’인 ‘열세 살 수아’는 여성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로 13살 소녀 ‘수아’의 성장기를 담담하게 그렸다는 평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

영세한 규모로 완성됐지만 주연배우 이세영은 요즘 최고로 ‘잘 나간다’는 MBC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카메오로 등장하며 영화 홍보에 열을 올려 한때 포털 검색어 순위 4위에 랭크되기도.

뿐만 아니라 극중 ‘수아’가 자신의 친엄마라고 철썩 같이 믿는 가수 ‘윤설영’ 역으로 자우림의 멤버 김윤아가 깜짝 출연해 극의 재미를 돋운다. 김윤아는 ‘열세 살 수아’의 OST도 도맡아 수록곡 ‘프리지아’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열창하며 팬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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