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두’ 싸이 “걱정에 감사…조사 성실히”

  • 입력 2007년 6월 4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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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특례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싸이(30·본명 박재상)가 4일 검찰에 출두했다.

싸이는 이날 오전 10시20분 소속사 차량으로 병역특례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동부지검에 도착했다.

회색 정장의 파란 넥타이를 갖춰입고 단정한 차림으로 도착한 싸이는 담담한 표정으로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한 뒤 바로 입장했다.

● 싸이 뭐가 문제인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회재)는 싸이가 2003년 1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서울 강남의 IT업체인 F사에서 근무할 당시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복무기간동안 100여차례 각종 행사와 연예활동에 참여하면서 부실 근무를 했다는 점과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에 종사했다는 신고 내용과 달리 컴퓨터 사용 능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이미 싸이가 근무한 F사 및 소속사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를 마친 상태.

서울동부지검 한명관 차장검사는 싸이가 도착하기 한 시간 전쯤인 오전 9시20분 차장검사실 브리핑에서 “누리꾼들이 수사방향을 많이 일러줬다. 싸이 측의 주장대로 컴퓨터 실력이 있다면 짧은 시간 내에 프로그램을 짤 수 있는지 물어보기 바란다는 (누리꾼의 주장에)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는 식의 질문을 할 수도 있다”고 조사 방향을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지난달 30일 변호사를 통해 100회 이상의 공연활동에 대해 부인했으며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실 근무에 대해서는 “결근한 적도 없고 조퇴만 3번 했다”고 해명했다.

● 조사 결과에 따라 현역 재입영할 수도

현행 병역법 제41조는 허위의 진술 및 자료 제출 등 부정한 방법으로 전문연구요원 및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하거나 편입 당시 지정업체의 해당분야에 종사하지 않는 경우 등에는 편입을 취소할 수 있다.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편입이 취소될 경우 싸이는 재입대해야 한다. 징병검사 당시 현역 판정을 받았으면 현역 입대해야 하며 공익요원 대상자면 공익요원으로 입영해야 하는데 싸이는 현역 판정을 받았다.

검찰은 이미 위장 편입 혐의가 드러난 인기 남성그룹 출신 강성훈과 이재진, 가수 강현수 등 8명에 대해 병무청에 편입 취소를 통보했다.

한편 지난해 부정한 방법으로 편입이 취소된 사례는 24명에 이른다. 2005년에는 13명, 2004년에는 23명이 각각 편입이 취소된 바 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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