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의 컴백 홍진경 “휘둘리던 내가 싫어 방송 중단”

  • 입력 2007년 3월 14일 1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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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는 '김치 사업가'로 더 유명한 모델 홍진경이 4년 만에 방송계로 돌아왔다. 지난 2003년 결혼과 동시에 갑작스럽게 연예계를 떠난 그녀가 모델 딱지를 떼고 라디오 DJ 명찰을 달고 여의도에 재 입성한 것.

홍진경은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KBS 2FM '2007년 봄 개편 설명회에서 지난 시절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홍진경은 "4~5년 전에는 제가 제 삶을 이끌어가는 게 아니라 매니저나 방송 관계자들에 의해서 휘둘리고 이미지가 왜곡되는 것이 참기 힘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쉬면서 삶을 다시 재정립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그녀는 "내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수 있고 내 삶을 다시 추스릴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겨 다시 나왔다"며 복귀 이유를 밝혔다.

당시 20대였던 그녀는 매니저에게 거액의 계약금을 물어주고 방송계를 떠나면서 "여의도는 정말 끝"이라는 다짐을 하며 돌아섰다고. 하지만, 30대에 접어든 지금 '순리대로…'라는 열린 마음이 방송계로 자신을 다시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치 브랜드 ‘더김치’의 대표인 홍진경은 사업 2년 만에 김치 부문에서 ‘2006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연간 매출 160억원의 사업체로 키운 성공 CEO.

그녀는 "지난 몇 년간 일반인으로 산 시간은 다이어트나 화장을 할 필요도 없고, 악플에 시달릴 이유도 없는 편안한 시간이었다. 고추 밭 배추밭에서 소박한 사람들과의 삶에 젖어있다가 지금처럼 완전히 다른 분야에 속해 보는 것도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홍진경은 오는 4월 16일 낮 12시에서 2시 '홍진경의 가요광장'을 통해 청취자들을 만날 예정이며, 절친한 동료이자 선배인 최화정과 정선희의 라디오 프로그램과 정면 대결을 펼친다.

홍진경은 "쟁쟁한 언니들과 경쟁 개념은 없다. 4~5년 전 천방지축 모습에서 30대로 한결 성숙해진 홍진경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특색 있고 깊이 있는 라디오 진행을 해보고 싶다"고 출사표를 냈다.

이유나 스포츠동아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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