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 “다음엔 한채영-엄정화와 베드신”

  • 입력 2007년 3월 13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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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티스트' 박용우가 드디어 일(?)을 치른다.

박용우는 13일 오후2시 서울 신촌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뷰티풀 선데이'(감독 진광교, 제작 시네라인인테트)의 시사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작품에선 엄정화-한채영과 베드신도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시원하게 웃었다.

박용우가 말하는 차기작은 두 커플의 크로스 스캔들을 다룬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엄정화와 잉꼬 부부인 박용우가 우연히 이동건의 아내 한채영과 동침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때문에 영화 줄거리상 여배우와의 진한 스킨쉽은 필수.

박용우는 전작 '조용한 세상'에 이어 또다시 강력반 형사로 분한 이번 영화에서 거친 액션과 극단을 오가는 감정 연기를 선보이지만 여배우와의 멜로는 거의 없다. 식물인간인 아내의 병상 앞에서 애절한 남자의 눈물만 흘릴 뿐이다.

박용우는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 여배우와 호흡을 맞출 기회가 없었다"면서도 "대신 다음 영화에서는 엄정화, 한채영 두 여배우와 엄청 많이 연기하며 베드신도 있다"고 큰소리 쳤다.

연거푸 형사 역을 맡은 이유에 대해 "직업은 캐릭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박용우는 "딱히 형사에 관심 많은 것도 아니고 우연의 일치다. 전작의 인물이 긍정적이고 건강하다면 이번 역할은 거의 반대 성격으로 자학적이고 날카롭다"고 설명했다.

박용우는 또한 "뜨겁고 내지르는 연기가 하고 싶었다"면서 "저만 잘 하면 될 것 같다. 유약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살을 뺐는데 오늘 영화를 보니 제 선택이 옳았던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해 만족했다.

덧붙여, '이장과 군수' 차승원과의 라이벌 매치에 대해선 "승원이 형이 서로 윈-윈하자고 했다"며 "그 분이 거짓말 할 사람은 아니다. 누가 잘 되던 안 되던 색깔이 전혀 다른 작품이니 흥행에 별 차이가 없다"며 각별한 동료애를 나타냈다.

영화 '뷰티풀 선데이'는 아내의 수술비를 마련하고자 마약 조직과 결탁한 강형사(박용우)와 우발적으로 아내를 죽인 남자 '민우'(남궁민)의 지독한 사랑을 그린 스릴러로 오는 29일 개봉한다.

[화보] 박용우 민지혜 주연 영화 ‘뷰티풀 선데이’ 시사회

이지영 스포츠동아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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