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감량’ 박용우 “노출? 독 품었다”

  • 입력 2007년 2월 22일 15시 20분


'스마일 맨' 박용우가 치명적인 '독(毒)'을 품었다.

박용우는 22일 오전11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영화 '뷰티풀 선데이'(감독 진광교, 제작 시네라인(주)인네트)의 제작보고회에서 "독을 품고 운동해 두달 만에 8kg을 뺐다"고 밝혔다.

영화 '뷰티풀 선데이'는 아내를 살리기 위해 마약 조직과 결탁한 강형사(박용우)와 사랑을 얻기 위해 죄를 지은 남자 '민우'(남궁민)의 지독한 사랑을 그린 스릴러물.

화통한 '복식 웃음'의 로맨틱 가이 박용우는 웃음기 싹 걷어낸 거칠고 어두운 강력계 형사로, 부드러운 귀공자 이미지의 남궁민은 선과 악의 양면성을 지닌 남자 '민우'로 분해 팽팽한 연기 대결을 벌였다.

박용우는 "촬영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매 장면이 모두 힘들었다"며 "감정신이 굉장히 많아 액션 보다 감정 조절이 더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박용우는 이어 "촬영 전부터 각오를 다졌다. 운동할 때도 독을 품고 극중 캐릭터의 지친 모습을 표현하고자 억지로 몸을 혹사시켰다"며 "사실 노출은 없지만 미친 듯이 두달 만에 8kg을 감량했다. 하루에 4~5시간씩 운동하다 실신도 했다"고 설명했다.

박용우의 '독기'는 비단 '살인적인' 다이어트 뿐만이 아니다. 15m 높이의 크레인에 겁없이 홀로 매달리는 한편, 부상도 개의치 않고 모든 액션신을 대역 없이 소화해내 작품에 대한 남다른 열의를 불살랐다.

박용우는 "안전장치가 있어 마음은 놓였지만 솔직히 크레인에 매달렸을 땐 아찔했다. 그런데 처음에만 무서웠지 세번째부턴 주변 경치가 눈에 들어왔다"며 "다행히 액션신도 몇군데 못에 찔리는 정도였지 별다른 큰 부상은 없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박용우는 또 '혈의 누'에서 함께 공연한 차승원과의 맞대결에 대해 "개인적으로 친한 형이라 안타깝다"면서도 "저는 저대로 그 분은 그 분대로 열심히 할 것이다. 제발 언론에서 싸움 좀 붙이지 말라"고 부탁했다.

'뷰티풀 선데이'는 차승원 주연 '이장과 군수'와 오는 3월29일 나란히 개봉한다.

이지영 스포츠동아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photolim@donga.com

영화 ‘뷰티풀 선데이’ 제작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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