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CP “PD수첩의혹 기자회견서 밝힌다”

  • 입력 2005년 12월 2일 1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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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BC 홈페이지
출처 MBC 홈페이지
MBC PD수첩이 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의 줄기세포연구를 둘러싼 지금까지의 취재과정과 결과에 대해 밝힌다.

MBC측은 2일 “오늘 오후 3시 여의도 MBC경영센터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2일 ‘PD수첩-황우석 신화의 난자의혹’ 방송 이후 지금까지의 경과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며 “회견에는 최승호 CP와 한학수 PD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는 DNA 검사 결과 황 교수측이 준 5개의 줄기세포 중 2번 줄기세포가 논문에 나온 것과 다른 점에 대한 설명, 피츠버그대에 파견된 황 교수팀 연구원들의 취재경위, 6일 후속편 방송 여부에 대해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호 CP는 동아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여러 언론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의혹에 대해 소상히 밝히고자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했다”며 “현재 황 교수 관련 ‘후속 편’에 대해 다각적이고 신중한 취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줄기세포 진위 논란에 대해선 “황 교수측으로부터 줄기세포 샘플을 받아 2군데 전문 기관에 검증을 의뢰했고, 이 결과에 대해 국내 여러 군데에 해석을 부탁했다”며 “오늘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1차 검사 결과 데이터의 신뢰성 여부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MBC는 1일 ‘뉴스데스크’에서 “황 교수 연구팀이 제공한 줄기세포주 5개를 민간 유전자 분석업체에 맡겨 검사한 결과 두 개의 유전자 형질이 논문에서 나온 것과 달랐고 나머지 세 개는 ‘판독 불가’였다”고 보도했다.

반면 SBS는 이날 ‘8시뉴스’에서 “PD수첩팀이 한 민간업체에 황 교수팀 줄기세포의 DNA 검사를 의뢰했지만 대부분 검사 자체가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MBC와 SBS가 밝힌 민간업체는 같은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전자 검사 전문연구소인 다우진의 황춘홍 대표는 2일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유전자 검사는 FBI표준화된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세계 어느 기관에서 하든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며 “공신력 있는 제3의 기관에서 재차 검증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PD수첩팀 검사 샘플이 황 교수의 샘플과 차이가 난다는 의혹이 있다”며 “시료를 액체상태에 저장하는 등 황 교수에게 받은 그대로가 아닌 가공된 상태로 검사소에 넘겨진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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