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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4월 18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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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본사는 18일 강릉MBC에 공문을 보내 “20일부터 프로그램 공급을 제외한 기존 협력 관계를 중단하고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포함한 신규 사업에서 강릉MBC를 배제하겠다”고 통보했다. MBC본사는 ‘MBC 방송 네트워크 협정’도 29일 해지하는 등 프로그램 공급 중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강릉지역 MBC방송의 파행도 우려되고 있다. 강릉MBC는 MBC본사에서 TV 프로그램의 85.4%, 라디오 FM 프로그램의 84.3%, AM 프로그램의 76.8%를 공급받고 있다.
강릉MBC 김영일(金榮日) 사장은 “본사의 조치가 적법한 행위인지에 대한 검토를 방송위원회에 의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MBC는 최문순(崔文洵) 사장 취임 이후 새 강릉MBC 사장에 본사 조승필(趙勝必) 감사부 위원을 3월 초 선임하려 했으나 강릉MBC의 주식 49%를 가진 최돈웅(崔燉雄) 전 국회의원과 김 사장이 반발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MBC본사는 강릉MBC의 주식을 51% 보유하고 있으나 상법상 대표이사를 교체하려면 주식의 3분의 2 이상 찬성 요건을 갖춰야 하므로 최 전 의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07년 3월까지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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