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영화/22일]'메멘토 ' 외

  • 입력 2003년 11월 21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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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메멘토’
◆메멘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33세 때 발표해 자신의 천재성을 널리 알린 영화. 500만 달러의 제작비에 가이 피어스 등 조연급 배우를 캐스팅한 저예산 영화였지만 기억상실증이라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치밀하게 활용한 영화로 인기를 모았다. 놀란은 이 작품의 성공에 힘입어 할리우드의 자본(제작비 4600만 달러)과 톱스타(알 파치노, 로빈 윌리엄스)를 결합시킨 ‘인썸니아’를 연출했다.

전직 보험 수사관 레너드. 그는 자신의 아내가 강간 당하고 살해되던 날의 충격으로 기억을 10분 이상 지속하지 못하는 단기 기억상실증 환자가 된다. 그가 기억하고 있는 사실은 자신의 이름, 아내가 강간당하고 살해당했다는 사실, 범인은 존 G 라는 것이 전부이다. 중요한 단서도 쉽게 잊고 마는 레너드는 범인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메모와 문신을 사용한다.묵고 있는 호텔, 갔던 장소, 만나는 사람과 그에 대한 정보를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남기고, 항상 메모를 해둔다. 절대 잊으면 안 될 정보는 자신의 몸에 문신으로 새겨놓는다. 그런데 늘 레너드의 곁에는 나탈리라는 웨이트리스와 테디라는 남자가 주위를 맴돈다. ★★★☆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

◆챔피언

감독 곽경택. 주연 유오성. 경기 중 링에서 쓰러져 죽은 비운의 복서 김득구의 삶을 소재로 한 영화. 타오르는 태양과 끝없이 펼쳐진 짙푸른 바다를 보며 챔피언의 꿈을 키우던 소년 득구. 그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지나가는 버스에 무작정 몸을 싣는다. 서울로 올라온 득구는 반드시 챔피언이 되겠다는 결심으로 체육관을 찾는다. 득구는 크고 작은 경기를 열정적으로 치러내며 진정한 복서로 거듭난다. 어느 날 그는 옆 사무실에 이사 온 경미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

◆바슈

감독 바흐람 베이자이. 주연 수잔 타슬리미, 애드난 아프라비안. 이란의 아름다운 전원을 배경으로 전쟁과 인색한 사람들에 둘러싸인 한 소년이 잃어버린 웃음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바슈는 전쟁으로 황폐화된 이란 남부에 사는 10세 소년이다. 전쟁으로 어머니를 잃은 그는 죽음의 공포에 질린 채 파괴된 마을 떠나 북쪽으로 떠난다. 이곳저곳 떠돌다가 한 농가에서 잠이 든다. 농가의 안주인 나이는 처음 바슈를 내쫓으려다 가여운 생각이 들어 잠시 데리고 있기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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