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23일]'디 아이 ' 외

  • 입력 2003년 8월 22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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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이’
‘디 아이’
◆디 아이

‘태국의 코언 형제’로 불리는 옥사이드 팡과 대니 팡(37) 등 쌍둥이 형제 감독 ‘팡 브라더스’가 연출을, ‘첨밀밀’을 연출한 홍콩 천커신(陳可辛)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팡 브라더스는 2001년 개봉한 ‘방콕 데인저러스’로 국내 팬들에게 소개된 바 있다. 주연 안젤리카 리, 로렌스 초우.

이 작품은 각막 이식 수술을 받은 뒤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시각장애자의 공포를 그렸다. 혼(魂)과 저승사자 등 동양적인 세계관과 각막 수술을 연결시킨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문(안젤리카 리)은 각막 이식수술로 19년 만에 시력을 찾은 뒤 죽어가는 사람들의 환영을 본다. 문은 죽은 사람들의 혼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죽은 이를 데려가는 저승사자를 봤다고 주장하지만 주변에서는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문은 정신과 의사 와(로렌스 초우)의 도움을 받아 각막 기증자의 신분을 알게 된다. 기증자는 예언 능력 때문에 마녀로 몰렸던 태국 소녀 링. 문은 초우와 함께 태국 소녀 링의 흔적을 찾아 떠난다. 원제 ‘The Eye’.★★★ 김갑식기자 gskim@donga.com

◆피어닷컴

살인 장면을 중계하는 엽기 행각을 소재로 한 공포 영화. 감독은 ‘헌티드’의 윌리엄 말론. 주연 스테판 도프, 나타샤 멕엘혼. 음산한 지하철과 허름한 아파트 욕조에서 잇따라 시체들이 발견된다. 이들은 눈에 피를 흘린 채 공포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미국 뉴욕의 형사 마이크(스테판 도프)와 보건국 조사원 테리(나타샤 멕엘혼)가 이 사건을 맡는다. 두 사람은 희생자들이 ‘피어닷컴’이란 사이트에 접속한 뒤 48시간 이내에 죽었다는 단서를 발견한다. 원제 ‘FearDotCom’. ★★☆

◆한 여름 밤의 미소

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 주연 군나르 비요른스트란트, 울라 야콥슨.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을 바탕으로 허무한 사랑을 쫓는 부르주아들의 습성을 풍자한 작품이다. 중년의 변호사 프레데릭(군나르 비요른스트란트)은 훨씬 연하인 두 번째 부인 앤(울라 야콥슨)과의 결혼생활이 불만족스럽다. 아내가 자신을 남자가 아닌 아버지처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프레데릭은 결국 아내 몰래 옛 애인인 배우 데지레를 찾아간다. 원제 ‘Smiles of Summer N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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