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희선/초호화판 '스타의 집'에 허탈감

  • 입력 2003년 5월 23일 18시 02분


며칠 전 TV의 한 오락 프로그램에서 ‘스타의 집’ 소개 코너를 보다가 속이 상했다. 그 날은 가수 T씨의 집을 공개했는데 초호화판으로 꾸며진 내부를 보면서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부러움과 동시에 허탈감을 느껴야만 했다. 최근 한국 경제는 극도의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데 방송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방영해 빈부 차이와 위화감을 조성시킨다는 사실을 알기나 하는지. 잘 사는 사람들을 탓하려는 게 아니다. 평생을 개미처럼 일해도 전셋집을 면치 못하는 시민들이 수두룩한 현실에서 방송은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지 의심스럽다. 방송사측은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일부 부유층 스타를 등장시켜 위화감을 주는 잘못된 행태를 즉시 중단해 주기 바란다.

이희선 서울 성동구 성수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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