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 1라디오, 토론중심 재편

  • 입력 2003년 5월 12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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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제1라디오를 시사토론 및 뉴스 중심의 채널로 재편할 방침이다.

조원석 라디오센터장은 12일 “6월 중순부터 KBS 제1라디오(97.3MHz)를 시사토론과 정보, 뉴스 중심으로 특화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토론 중심 채널로 제1라디오를 선정한 배경에 대해 조 센터장은 “광고가 없는 방송이고 이미 ‘안녕하십니까, 정관용입니다’ 등 시사프로그램이 많아 특화에 따른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라디오는 TV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어 밤샘토론 등을 편성하기가 쉽다는 것.

시간제한을 두지 않고 진행하는 장시간 토론 프로그램은 토요일 저녁 시간대에 집중되며 평일 저녁에도 최소 1시간의 토론 프로그램이 편성될 예정이다. 청취자가 토론자로 참여하는 형식이 도입될 계획.

KBS 라디오센터는 현재 제1라디오, 제1FM, 제2라디오, 제2FM, 사회교육방송, 국제방송, 사랑의소리방송 등 7개 채널을 운영 중이다.

한편 KBS는 TV제작센터와 함께 제작본부에 속해 있는 라디오센터를 라디오본부로 승격시키기로 결정했다.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이민웅(李敏雄)교수는 “선진국의 경우도 TV의 영향 속에서 라디오가 심층 토론 중심으로 특화하는 경우가 있다. 일단 긍정적인 변화로 본다”면서 “그러나 주제 선택과 토론 방식의 공정성을 어떻게 담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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