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프랑수아 오종 영화제 3일부터

  • 입력 2002년 9월 30일 19시 09분


시트콤

프랑스 영화의 젊은 기수인 프랑수아 오종의 작품을 상영하는 영화제가 3∼17일 서울 혜화동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린다. 주한프랑스 대사관 공동 주최.

프랑수아 오종(35)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세바스찬, 시애틀, 스톡홀름, 로카르노 등 각국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감독 중 한 명. ‘튄다’라는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감독인 오종은 기발하면서도 황당한 상상력과 독특한 극적 전개, 신랄한 풍자, 강한 성적 코드로 평론가와 영화 마니아를 매혹시키고 있다.

가 다루는 주제는 고정 관념을 흔들어댄다.

근친상간부터 살인 자살 가학 피학 관음증과 같은 대담한 주제를 유머를 통해 섬뜩하게 담아낸다. 편하게 즐기는 영화가 아닌 만큼 오종의 영화에 대한 호불호도 뚜렷하게 갈리는 편이다.

이번에는 2000년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 출품작인 ‘워터 드롭스 온 버닝 락(Water Drops on the Burning Rock)’를 비롯해 ‘언더 더 샌드(Under the Sand)’ ‘크리미널 러버(Criminal Lover)’ ‘바다를 보라(See the Sea)’ ‘시트콤(Sitcom)’ 등 장편 5편과 단편 5편이 상영된다. 가격은 1회 7000원. 4편용 티켓은 2만4000원, 6편용 티켓은 3만5000원이다.

영화평론가 전찬일씨는 “오종의 작품들은 각각 다른 개성을 지녔으면서도 인간의 본성이나 삶의 이면에 숨겨진 짜릿한 도착성과 악마성을 끄집어내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02-766-3390, 인터넷 홈페이지 www.dsartcenter.co.kr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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