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축구 영화들 "월드컵 바람 타자"…'소림축구' 등

  • 입력 2002년 4월 29일 17시 26분


‘반갑다. 월드컵!’

‘그들만의 월드컵’ ‘소림 축구’ ‘스페릭스’는 월드컵 시즌이 반갑다. 축구를 소재로 한 이 영화들은 월드컵 대목을 겨냥해 5월에 차례로 개봉된다.

10일 개봉되는 ‘그들…’은 최고의 명성을 누리다 죄수로 전락한 축구 스타의 활약을 그린 코미디. 감옥 안의 죄수와 축구를 접목시켜 인간의 본성을 흥미롭게 그려냈다.

축구 스타 대니(비니 존스)는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돼 명예가 실추된 데다 음주운전을 적발하는 경찰을 구타해 감옥에 간다. 대니는 축구팀을 훈련시켜 달라는 간수의 제안을 받자 간수와 죄수간의 축구 경기를 계획한다.

‘소림 축구’(17일 개봉)는 ‘도성’ ‘희극지왕’ 등으로 유명한 홍콩 스타 저우싱츠(周星馳)가 연출, 시나리오, 주연의 1인 3역을 맡은 코미디. 부담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오락영화다.

‘소림…’은 제목이 연상시키는 것처럼 축구와 쿵푸, 코미디가 어우러진 작품. 왕년의 축구스타 명봉은 어느날 소림사 고승으로부터 무공을 익힌 씽씽(저우싱츠)의 뛰어난 발 재간을 보고 축구 선수가 될 것을 제안한다. 명봉은 삶에 의욕이 없던 씽씽의 사형제들을 차례로 끌어들여 축구팀을 만든다. 다양한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한 이 작품의 경기 장면은 ‘마술’에 가깝다. 이 작품은 지난해 7월 홍콩에서 개봉돼 7000만달러(약 910억원)를 벌어들여 홍콩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작이 됐다.

‘스페릭스’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기획한 3D 애니메이션. 스페릭스는 2002 한일월드컵의 마스코트다. 평화로운 우주 스페릭스에서 빛의 존재인 아트모스와 어둠을 상징하는 널머스, 두 종족의 갈등이 치열해진다. 두 종족은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축구 경기 스페릭볼을 창조한다. 독일 페퍼민트사 제작. 31일 개봉.

김갑식기자 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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