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24일]'글리머 맨' '사랑의 흔적' 외

  • 입력 2002년 3월 22일 17시 25분


▣ 글리머 맨〈SBS 밤11·40〉

감독 존 그레이. 주연 스티븐 시걸, 키넌 아이보리 웨이언즈. 1996년작.

‘꽁지머리’ 액션 스타 시걸이 잔혹한 연쇄 살인 사건의 베일 속에서 수사를 담당한 형사로 활약하는 액션 영화. 과거의 경력을 묻어둔 채 뉴욕 강력계 형사로 살고 있는 잭 콜(시걸)은 한 때 소리소문없이 목표를 암살하는 특수 임무만을 수행해 와 ‘글리머 맨’으로 불렸던 인물. 어느날 로스앤젤레스에서 광신적인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은 잭 콜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파트너로 배치된 짐 캠벨(웨이언즈)은 사사건건 콜과 충돌한다.

동양의 선에 심취한 잭 콜은 과묵하고 냉정할만큼 신중하고 정확한 반면, 짐 캠벨은 욕도 잘하지만 영화 ‘카사블랑카’를 보며 눈물을 글썽거리는 스타일. 그런 이들은 어느날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이 가톨릭 신자 부부만을 죽인다는 사실을 통해 범인에 접근해간다. 아직 녹슬지 않은 시걸의 액션이 시종 불을 뿜는다. 원제 ‘The Glimmer Man’. ★★★이승헌기자 ddr@donga.com

▣ 사랑의 흔적〈EBS 오후2·00〉

감독 헨리 킹. 주연 그레고리 펙, 데보라 카. 1959년작. 소설가가 되려는 셰일라 그레이엄(데보라)은 한때 미국 최고의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던 F.스콧 피츠제럴드(펙)를 할리우드에서 만난다. 그는 정신 병원에 입원한 아내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할리우드에서 영화 시나리오를 쓰기로 한다. 이전에 누리던 명예를 다시 찾기 위해 ‘최후의 거물’이라는 소설을 구상하고 있던 피츠제럴드와 그의 조수가 된 그레이엄은 서로 사랑을 키워간다. 원제 ‘Beloved Infidel’. ★★★

▣ 고독한 추적〈KBS1 밤11·25〉

감독 조셉 로지. 주연 알랭 들롱, 잔 모로. 1976년작. 알랭 들롱 주연의 70년대 누아르 영화. 42년 파리. 로베르 클라인(들롱)은 전쟁 중에도 부유하게 살아가는 성공적인 미술품 거래인이다. 그는 유대인들이 나치 괴뢰정권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값싸게 유산을 팔아야 하는 처지를 이용해 돈을 번다. 그러나 어느날 자신에게 유대인 팜플릿이 배달된다. 클라인은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그것이 계속해서 배달되자 의아해한다. 원제 ‘Monsieur Kle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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