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iTV '유럽의 동종요법' 9일 방영

  • 입력 2002년 3월 6일 17시 46분


서양의학의 한계를 느낀 미국과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대체의학을 찾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경인방송(iTV)이 9일 오후 8시 5분 방영하는 ‘특별기획 떠오르는 보완의학, 유럽의 동종요법’에서는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스위스 독일 등 유럽 현지 분위기를 전한다.

TV하이라이트 / TV편성표

대체의학의 일종인 동종요법은 질병과 같은 종류의 독으로 질병을 치유한다는 뜻. ‘해장술’을 조금 마셔주면 몸 속에서 알콜분해효소 분비가 촉진돼 술이 빨리 깨는 원리와 같다. 질병을 화학약품이나 수술 등 외부의 힘에 의해 치료하는게 아니라, 몸 속의 자연 치유능력을 자극해 환자 스스로 병을 고치도록 하는게 동종요법의 핵심.

스위스 로카르노 지방의 ‘상크로세’ 암센터에서는 독성물질을 수 천배로 희석한 물약으로 뇌암이 완치된 사례가 보고됐다. 진통제 없이 하루도 견딜 수 없던 암 환자가 활기찬 생활을 하고 있기도 하다. 독일 뮌헨의대 소아병원의 지그리트박사는 뇌수막염을 안고 조산아로 태어난 신생아가 동종요법으로 완치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밖에 할미꽃, 귤 껍질, 굴 껍데기 추출액 등 3000여가지 자연 소재의 추출액을 수 천∼수 만배로 물에 희석해 먹거나 설탕과 함께 복용하는 방법으로 내과나 가정의학과 의사들이 아토피 천식 염증 등을 다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대체의학은 어디까지나 대체의학일 뿐. 지그리트박사 등은 “동종요법은 기계적으로 인체를 다루는 기존 의학의 약점을 보완하는 장치로 의사들이 환자를 영적인 통합체로 보게 해주는 장치”라고 말한다.

제작진은 “영국에서는 동종요법의 50%, 독일은 25%정도가 의료보험 혜택 등 제도적으로 뒷받침받고 있다”고 전한다.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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