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위성방송 시작

  • 입력 2002년 3월 1일 18시 15분


무궁화3호 위성을 이용한 국내 최초의 디지털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대표 강현두·康賢斗)가 1일 0시부터 본방송을 시작했다. 이로써 한국 방송은 1927년 2월 첫 전파를 발사한 경성방송국 이래 1980년 컬러TV 도입과 1995년 케이블TV 개국을 거쳐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라는 본격적인 뉴미디어 시대를 맞게 됐다.

스카이라이프는 당초 74개의 TV 채널과 10개의 PPV(pay-per-view·주문형 유료 영화), 오디오 채널 60개 등 모두 144개의 채널로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시민방송과 디즈니채널 등 2개 채널이 프로그램의 미비로 방영이 연기됐다. 그동안 재전송 여부로 논란이 됐던 MBC와 SBS도 스카이라이프 측이 방송위원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방영하지 않는다.

1일 현재 스카이라이프에 총 50여만가구가 예약 가입했으나 위성방송 수신기의 생산 차질로 현재 6500여가구에서만 스카이라이프를 시청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 측은 “수신기 생산이 조만간 정상화돼 5월 말까지는 실가입자에 대한 수신기 설치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는 6월 초 문자정보 등 데이터 방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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