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KBS1 '몽골리안 루트' 8부작 내달 방영

  • 입력 2001년 1월 29일 18시 44분


30일 밤 10시 KBS1에서 방영되는 <이것이 몽골리안 루트다>는 다음달 6일 첫 방송될 8부작 다큐멘터리 <몽골리안 루트>가 만들어지기 까지의 제작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제작진도 ‘애피타이저(전채요리)’라고 표현했듯 <몽골리안 루트>가 ‘주요리’라면 <이것이 몽골리안 루트다>는 주요리에 앞서 시청자들의 ‘구미’를 자극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

‘이것이…’는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몽골리안 루트>에 대한 정의와 본 다큐멘터리 8편에 대한 개요와 함께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만한 풍성한 제작 ‘뒷얘기’를 담았다.

일반적으로 제작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는 본 다큐멘터리가 먼저 방영된 다음에 나가지만 KBS는 야심작인 <몽골리안 루트>의 방영을 앞두고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고 사전에 바람몰이를 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이것이…’를 먼저 내보내기로 한 것.

<몽골리안 루트>는 97년부터 3년 6개월의 제작기간과 10여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이다. 제목 때문에 몽골기행 프로그램이나 몽골 제국을 다룬 내용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몽골리안 루트’는 한국인, 터키인, 아메리카 인디언 등이 속하는 북방계 몽골리안이 유라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의 주인이 되는 과정을 살펴보며 몽골 문명의 흔적을 뒤쫓았다. 아메리카와 유라시아 대륙 20개국을 돌며 취재했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은 적지않은 수확도 올렸다. 한 예로 제작 도중 몽골리안 기마민족의 특징이자 가야, 신라시대에도 성행했던 변형두개골 ‘편두’가 헝가리에서도 발견된 것.

6일 방영될 1부 ‘툰드라의 서곡’과 2부 ‘베링해 안개속으로’는 1만5000년∼1만2000년전 각각 유라시아 북부와 아메리카로 진출한 몽골리안의 발자취를 추적했다.

3부 ‘대지의 초상’과 4부 ‘태양의 죽음’에서는 마야문명과 아즈텍문명을 꽃피웠던 북방계 몽골리안의 모습을 살펴보고 5부 ‘괴조 그뤼포스의 후예들’은 중앙아시아 유목민족의 역사를 담았다. 7부 ‘용병의 여정’과 8부 ‘천마의 제국’는 셀주크투르크, 오스만투르크 제국과 몽골제국의 전성기를 다뤘다.

<몽골리안 루트>는 다음달 6일부터 두달에 걸쳐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방영된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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