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MBC '시사매거진…' 300회, 하이라이트 묶은 특집

  • 입력 2000년 7월 21일 19시 07분


MBC의 ‘시사매거진2580’ (일요일 밤 9시 45분)이 23일 방송 300회를 맞는다.

94년 2월 27일 ‘외국 교과서의 왜곡 실상’으로 첫 방송을 시작한 ‘시사매거진2580’은 6년이 넘는 기간동안 900여개에 이르는 주제를 다뤘다.

‘특수층 병역리스트’ ‘사상누각―영종도 신공항’ ‘술값 천만원’ ‘카페에서 생긴 일’ 등을 통해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고 다양한 사회 모습을 조명해 왔다.

‘시사매거진2580’의 최근 한달간 평균 시청률은 11%대. MBC의 장수 프로그램중 하나인 ‘PD수첩’이 최근 8%대의 시청률(TNS미디어코리아 조사)을 보이는 등 시사보도물의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낮은 것을 고려하면 성공적인 편이다.

기존의 시사보도물이 대부분 한가지 주제만을 다룬 것과 달리 ‘시사매거진2580’은 시청자들의 ‘호흡’이 점차 짧아지는 흐름에 맞춰 매 회마다 3가지 주제를 다루되 한 주제마다 13∼15분을 넘지 않도록 했다.

특히 94년 키 작은 여고생들은 취업이 안되는 사례를 다뤘던 ‘키작으면 취직 불가’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권위있는 캐나다 반프 TV페스티벌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5년째 이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정관웅 차장은 “300회를 맞는 동안 웬만한 소재는 다 다뤘기 때문에 새로운 소재를 찾기는 힘들다”며 “앞으로는 소재의 참신성 보다는 사회의 변화와 모습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옳은 시각’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10분 늘어난 60분으로 제작된 300회 특집에서는 평소처럼 3가지 주제를 다루는 한편 그동안 ‘2580’에 비친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하이라이트로 묶은 ‘2580속 세상’과 ‘2580’에 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2580속 사람들’을 ‘별미’로 마련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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