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10일 詩와 노래의 ‘만남’…김용택등 작품에 가수들 열창

  • 입력 1999년 9월 1일 18시 40분


시와 노래가 만나는 ‘시노래 콘서트’가 열린다. 시노래 모임 ‘나팔꽃’이 주최하는 음악회 ‘작게 낮게 느리게’. 9,10일 오후7시반 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 안 동문회관 대극장.

‘나팔꽃’이 결성된 것은 지난 3월. ‘바위섬’의 가수 김원중이 안도현 도종환 김용택 등의 시에 노래를 붙여 ‘꿈꾸는 사람만이 세상을 가질 수 있지’라는 음반으로 내놓은 것이 계기가 됐다.

“상업화하고 비인간화 하는 노래들 속에서 자연과 인간을 아우르는 삶의 노래들을 찾아보자.” 음반을 들어본 시인들이 뜻을 모았다. 콘서트 작업을 펼쳐나가면서 시와 악보가 어우러지는 무크지도 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사람들의 귓전을 시끄럽게 스쳐 지나가는 그런 노래가 아니라, 외롭고 쓸쓸한 사람들의 마음에 스며들어 위안이 되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지요.”

‘나팔꽃’대표를 맡은 김용택 시인의 말.

모임에는 음반작업에 등장했던 시인들 외에 유종화 정호승 등이 가세했고, 백창우 김현성 등이 곡을 붙였다.이렇게 해서 김용택시 이지상곡 ‘내사랑은’ 등 새 노래 15곡이 모였다. 노래의 스타일도 발라드 풍의 ‘북한강에서’부터 실험적인 곡 까지 다양하다.

노래꾼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장사익 전경옥 신형원 임희숙 등 특색있는 가창력을 갖고 있는 가수 12명과 밴드 ‘자작나무’, 풍물패 ‘맘판’ 등이 출연한다.

박인환 시 이진섭 곡 ‘세월이 가면’, 등 가곡 수준의 ‘시와 노래가 만난 명곡’소개무대도 마련될 예정. 707―1133(프로티켓)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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