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3사 6·25특집프로 다채…MBC-SBS 드라마 방영

  • 입력 1999년 6월 24일 18시 33분


6·25전쟁 발발 49주년을 맞아 방송3사는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등 특집프로그램을 방송한다.

KBS1 ‘현장르포 제3지대’(25일 밤11·45)는 155마일 휴전선의 철책을 지키는 일곱명의 초병을 찾아갔다.

이들이 배치된 육군 칠성부대는 6·25전쟁때 가장 먼저 평양에 입성, 김일성대학에 태극기를 꽂았다는 막강부대. 신병교육대에서 6주간의 강도높은 훈련을 받은 초병들 가운데 철책선 근무 자원자들이 다시 2주간의 수색 특공교육을 받고 전방 소초에 배치된다.

군기가 엄하기로 유명한데다 서해교전 후 철책선에 긴장감이 높아졌지만 신세대 초병들의 병영문화는 예전과 다르다. 혹독한 얼차려 대신 선후배가 ‘칭찬의 날’‘스마일 운동’ 등을 통해 훈훈한 병영생활을 해나가는 모습이 소개된다. 부제는 ‘어머니 편히 주무세요! 철책선의 초병들’.

1TV ‘역사스페셜’(26일 밤8·00)은 6·25전쟁 초기 북한군이 서울을 점령한 후 3일간 남하할 수 없었던 이유를 밝혀내는 ‘세계사를 바꾼 춘천전투’를 방송한다. 전쟁개시 3일만에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은 이후 사흘간 서울에 머물렀다. 군사전문가들에 따르면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전투초기진격을멈춘예는없다.

제작진은 당시 월등한 군사력의 북한군 발목을 잡은 것은 다름아닌 춘천 국군 6사단의 육탄공세였다고 설명한다. 이는 92년 러시아에서 발견된 북한군 남침작전지도 ‘선제타격도’를 통해 증명된다는 것. 덕분에 미군 개입전에 전쟁을 종료시킨다는 북한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보여준다.

MBC와 SBS는 특집드라마를 마련했다.

MBC 6·25특집극 ‘오른손과 왼손’(25일 밤10·00)의 무대는 특이하게도 전장이 아니라 10·26이 발생한 궁정동 안가. 이곳에서부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전쟁이 빚어낸 악연이 10·26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그린다.

SBS의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25일 낮12·00)는 인민군이 된 큰아들, 국군이 된 둘째아들로 인해 가슴에 피멍이 든 여인의 기구한 일생을 통해 전쟁의 비극을 담아낸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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