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잡으면 팝음반 판매 「대박」

  • 입력 1999년 3월 3일 19시 42분


‘한국영화를 잡아라’.

음반시장에서도 한국영화의 주가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히트 조짐을 보이고 팝스타 캐롤 키드의 앨범 ‘Sweetest Love Songs’ 성공의 숨은 공로자는 다름아닌 영화 ‘쉬리’. 지난해 12월 출시된뒤 1만5천장대 판매에 멈췄던 캐롤 키드의 앨범은 영화의 마지막 테마곡으로 사용되면서 판매량이 두배로 껑충 뛰었다.

EMI, 폴리그램 등 외국계 음반 직배사를 포함한 팝마케팅 분야에서는 최근 한국영화 확보가 주요 관심사가 됐다.

지난해 개봉된 박신양 전도연 주연의 ‘약속’은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와 영화의 타이틀곡 ‘굿바이’가 삽입된 제시카의 데뷔앨범 모두 5만장 넘게 팔렸다.

EMI도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과 ‘태양은 없다’의 OST를 제작했다. 성적표는 각각 2만장과 3만장 수준. 이만해도 히트다.

유니버설의 오윤성대리는 “우리 영화 OST는 외국 신인가수의 홍보무대인 한편 일정한 판매량을 보장받는 ‘보증수표’인 셈”이라고 말했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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