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북한의 참담한 의료-육아 실상 공개…7일밤 다큐방영

  • 입력 1999년 1월 6일 19시 19분


지난해 말 북한에서 먹을 것이 없어 떠도는 부랑아 ‘꽃제비’의 실상방송으로 충격을 줬던 KBS 다큐에 이어 MBC도 북한의 참담한 의료 육아시설의 실태를 담은 특집 다큐멘터리를 마련한다.

7일 방영되는 MBC ‘다큐스페셜―평양 체류, 6박7일’(밤11시). 지난해 11월 미국의 북한바로알기센터(CNAKU)와 민족통일에스라운동협의회가 북한에 파견한 11명의 미국 의료진이 북한의 실상을 6㎜카메라로 찍은 다큐멘터리다. 서방의료진에 비친 북한 의료난은 한마디로 ‘난센스’. 북한 최고의 의료진이 포진해있는 평양의대병원의 의료기기는 대부분 수명 20년이 넘어 작동되지 않는다. 면봉도 소독해서 재활용하고 심지어 약품이 부족해 의사들이 직접 약초를 캐러 ‘심마니’로 나선다는 것이 연출을 맡은 임채유PD의 설명.

빈약한 의료환경 탓에 육아시설도 최악일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육아원은 유니세프와 세계구호단체들로부터 받은 물품으로 근근이 운영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줄곧 북한정권 찬양가를 동요처럼 부르는 세 쌍둥이 총, 포, 탄의 씁쓸한 겨울나기도 소개된다.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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