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방송,SBS에 정면도전장…저녁뉴스 같은시간대 편성

  • 입력 1997년 10월 2일 07시 28분


11일 개국하는 인천방송(ITV)이 차별화 전략을 들고 나왔다. 수도권에서 충돌이 불가피한 SBS로 인해 100% 자체편성을 추진해온 만큼 프로그램의 질과 내용으로 승부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방송은 일단 자체제작 63.98%, 외주제작 19.35%, 외화수입 16.67%로 편성을 짰다. 이 가운데 SBS를 겨냥, 메인뉴스 「ITV 8시 뉴스」를 8시에 배치한 것이 눈에 띈다. 인천지역 뉴스는 자체 제작하지만 전국 뉴스는 케이블뉴스채널 YTN 프로를 일부 받아 내보낸다. 매일 한시간짜리 「리얼 TV」는 PD가 사건현장을 직접 담아내는 세미다큐멘터리. 6㎜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현장을 고발하는 PD는 비디오저널리스트인 셈. 「경찰24시」 「밀착현장르포」 등의 코너를 통해 현장에 카메라를 들이댄다. 기존 공중파에서는 주말에 주로 내보내는 영화를 월요일 밤 10시50분에 편성한 것도 특징. 이밖에 「퀴즈 인천상륙작전」 「가족쇼 TV는 힘이 세다」 「김승현의 토요화제 만발」 「장호일의 실크콘서트」 등 시청자 참여프로를 주말 오후시간대에 집중 배치했다. 가요순위프로 「가요 핫3 빅10」은 기존 공중파와 비슷하게 꾸밀 예정. 김정민 이제니가 진행하며 매주 화요일 오후 7시5분에 방영한다. 개국 특집프로는 인천의 어시장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육젓」, 21세기를 앞둔 인천의 미래를 진단하는 보도기획 「집중진단 인천」, 아시아 각국의 공항을 집중취재한 「도전 스카이피아 21」 등이다. 인천방송의 시청권역 확대도 관심의 초점. 15㎾로 송출, 인천 일원과 파주 고양 안산 안양 시흥 서울 서부지역 등이 가시청권이다. 그러나 SBS와 차별화가 될 경우 케이블 TV와 중계유선방송이 이를 중계할 전망인데다 백령도 등 도서 지방의 난시청 해소를 위해 무궁화 위성을 통해 송출할 계획이어서 시청권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허 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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