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성큼…안방극장 「귀신」들 『활동 개시』

  • 입력 1997년 6월 10일 07시 47분


○…SBS가 14일부터 괴담을 중심으로 다루는 미스터리 오락물 「토요 미스터리」(밤9.50)를 방영한다. 이 프로는 탤런트 전무송 유하영이 진행을 맡았고 지난 6일 첫녹화를 마쳤다. SBS측은 프로가 방영도 되기 전에 주변의 반응에 신경을 쓰는 눈치다. 비슷한 성격의 「원조프로」인 MBC의 「다큐멘터리 이야기 속으로」가 최근 방송위원회로부터 다섯번의 경고와 「책임자 및 연출자 징계」 등의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일단 「토요…」의 제작진은 MBC 프로와의 차별성을 강조한다. 연출자 남형석PD는 『국내에도 팬들이 많은 「X파일」을 염두에 두고 기획된 것』이라며 『미신을 조장하거나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시청자의 판단을 흐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첫회 방영분에서 죽은 사람과 대화를 나눴다는 한 대학생의 사례를 다룬 「사자와의 대화」를 다루는 등 MBC 「…이야기속으로」와 다른 점이 없다. 제보자와 인터뷰를 갖고 또 이 대목을 드라마 형식으로 재현하는 형식도 비슷하다. ○…이 프로는 「한국판 X파일」이라기보다 「…이야기속으로」가 예상외로 인기를 끌자 탄생한 「유사 프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방송가에서는 『납량특집이라는 이름으로 방영될 KBS 「전설의 고향」을 비롯, 이제 자칫 TV가 「귀신 놀음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김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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