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임꺽정」,여섯두령 아내들의 「짝짓기 사연」

입력 1997-01-17 20:19수정 2009-09-2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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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복의 아내 작은년(전진아)
「申然琇기자」 SBS 드라마 「임꺽정」(토일 밤9.50)에 최근 주인공 꺽정과 의형제를 맺은 6두령의 인생유전이 하나씩 펼쳐지면서 6두령의 부인들과 그 러브스토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도적이나 소금장수 역졸 머슴 등 다양한 직업의 6두령들이 펼치는 「사랑 전선」은 토속적 해학을 간직하고 있으며 때로는 기구하고 애절한 사연으로 작품에 생동감과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의형제중 첫번째로 묘사된 박유복(정규수)의 아내 작은년(전진아)은 동네 사람들의 미신의 희생양이 되어 일생을 혼자 살 운명이었으나 유복을 만나 도망친다. 마을 사람들이 모시는 최영장군 혼령의 각시가 돼 장군당에 들어갔던 작은년은 쫓기던 유복이 장군당으로 숨어드는 바람에 부부의 인연을 맺는다. 또 황소같은 머슴 곽오주(문용민)는 바람둥이 도련님을 모시는 「덕분」에 도련님이 보쌈해온 예쁜 과부를 아내로 맞는다. 그러나 아내가 출산도중 세상을 뜸으로써 혼자 갓난아기를 키우느라 노심초사하게 된다. 좌절한 그가 아이의 울음을 견디다못해 아이를 메쳐죽이고 실성하는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 곽오주의 아내역으로 나왔던 송경희는 지난4일 이후 브라운관에서 자취를 감췄다. 소금장수 길막봉(손호균)의 아내 귀련(최지숙)은 입이 가벼운 부모 「덕분에」 빈집에 혼자있다가 졸지에 첫날밤을 치른 경우. 황천왕동이(김홍표)는 장기 국수 백이방과 내기장기를 둬 그의 외동딸인 옥련(김주일)을 차지했다. 다채로운 여성편력을 자랑하는 배돌석은 앞으로 세번째 부인으로 갑분(권도경)을 맞는다. 양반인 이봉학은 기생인 계향(이현경)과 우여곡절끝에 한살림을 차리게 된다. 6두령의 아내들은 한결같이 민초의 자식들이며 무남독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6두령들은 각기 자기 아내로 등장하는 여자 신인탤런트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쏟아 「부부애 경연장」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곤 한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6두령의 부인들은 또 남편들의 무술에 필적할만한 재주를 겸비하기 위해 빨래터에서 빨래 방망이를 이용해 물살을 치면서 나름대로 무술연습을 하는 등 「내조」에도 신경을 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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