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봅시다]「주주클럽」 데뷔 두달만에 『인기 쑥쑥』

  • 입력 1996년 12월 25일 20시 19분


「許燁기자」 그룹 「주주클럽」이 데뷔 두달만에 올해의 록 신예로 자리잡았다. 가사와 음악성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들은 음반판매량도 10만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인에게 10만장선은 기량을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 「주주클럽」의 매력은 신세대 주변을 묘사한 가사, 여성 멤버의 이국적인 보컬, 실험성을 내세운 얼터너티브 록. 특히 여성보컬 주다인은 짙은 안개속을 걸어다니는 듯한 묘한 분위기의 음색에다 「삐삐밴드」의 보컬 이윤정의 앙증맞음을 모두 갖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히트곡 「16/20」은 전화 미팅으로 사귄 남성을 동갑인줄 알았다가 네살이나 어리다는 사실에 기막혀하는 스무살 여성의 심경을 노래한 것. 이런 가사는 PC 통신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로 신세대들이 마치 자기 이야기처럼 여긴다. 또 이 노래의 후렴구 「아이 아이 야야 쇼킹 쇼킹」은 주다인의 매력이 십분 드러나는 대목으로 10대 팬들에게는 유행어로 부각되고 있다. 「주주클럽」은 연주를 맡은 주승형(24) 승환(23) 형제와 19세 여성 주다인으로 이루어진 3인조 록밴드다. 리더 주승형은 10대위주의 가사에 대해서 『음악을 하는 순간에는 영원한 피터팬이 된다』며 『특정 메시지보다 10대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삐삐 밴드」와 유사하다는 평을 듣는데 우리는 퍼포먼스보다 노래를 앞세우는 그룹』이라며 『우리 특유의 개성을 인정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주승형 승환 형제는 93년부터 「주주밴드」라는 이름으로 「Against The Wall」 「21C」 등 두장의 음반을 통해 주목받았으며 MBC FM 「2시의 데이트」 공개방송의 백밴드를 2년 넘게 해왔다. 홍일점 주다인은 팬들의 시선을 가장 많이 받는다. 방송무대에 적응해가면서 여성 록보컬의 기대주로 떠오른 주다인은 『차츰 일정표가 빡빡해지면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지만 다른 멤버들이 연주를 잘해서 내 보컬이 빛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주주클럽」은 현재 주다인의 애절한 발라드 음색이 돋보이는 「나는 나」와 신세대의 공주병 세태를 톡톡 튀는 감각으로 노래한 「공주병」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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