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3社 연기-코미디-가수왕 선정 뜨거운 경쟁

  • 입력 1996년 12월 19일 20시 43분


「許 燁기자」 드라마 코미디 가요 등 각 부문의 연말대상 선정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일각에서는 방송사의 벽을 넘지 못하는 「집안잔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방송사들은 나름대로 올해 최고로 손꼽을 수 있는 연기자와 코미디언 가수를 가리는 한편 이를 특집으로 준비중이다. 연기부문의 경우 방송사들이 세목별로 시상하지만 코미디와 가요는 출연자들의 「송년축제」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 연기 ▼ KBS 연기대상(31일 밤9시반) 후보로는 「목욕탕집 남자들」의 이순재 강부자 고두심, 「조광조」 「용의 눈물」의 유동근, 「바람은 불어도」 「첫사랑」의 최수종, 「첫사랑」의 이승연, 「사랑할때까지」의 김영애가 손꼽힌다. 특히 「목욕탕집 남자들」 출연진들의 우세를 점치는 이도 있지만 다른 후보들의 가능성도 만만치 않다. MBC 방송대상(30일 밤9시35분)중 연기대상은 방영도중 30대들의 키워드이자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드라마 「애인」의 황신혜 유동근이 유력한 후보. 여기에 「사랑한다면」의 심은하, 「화려한 휴가」의 최재성, 「짝」의 김혜수, 「자반 고등어」의 백일섭 등이 경합하고 있고 「미망」의 채시라는 단골 후보다. SBS 연기대상(27일 밤9시50분)의 주인공은 「형제의 강」의 박근형 김영애와 「임꺽정」의 정흥채 이정길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SBS는 박근형 등은 SBS 탤런트라는 이미지가 약하고 정흥채는 신인이라는 점을 고민하고 있다. 이와 관련, SBS가 「임꺽정」 밀어주기의 하나로 정흥채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지만 「8월의 신부」의 김지호, 「도시남녀」의 김남주 등 신진세력도 의외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코미디 ▼ MBC만 방송대상의 연기부문과 함께 코미디 부문의 대상을 선정한다. 그 후보로는 MBC 코미디의 효자 「테마 게임」의 김국진 홍기훈 서경석과 MBC 코미디의 터줏대감 이경규 등이 물망에 오른다. 흥미로운 대목은 「공주병」의 원조 김자옥에 대한 대접. MBC 코미디 「오늘은 좋은 날」에서 공주병 바람을 일으켰지만 코미디계의 상을 탈 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다. KBS와 SBS는 별도의 시상식 없이 「웃음천국」(KBS·28일 오후5시반)에서, 「96 코미디 대전」(SBS·31일 오후6시)에서 소속 코미디언들이 총출동하는 축제를 벌인다. ▼ 가요 ▼ 가요도 KBS만 올해 최고의 가수를 가린다. KBS는 지난 16일 「가요톱10」 「가요무대」 「열린음악회」와 라디오 등에서 추천한 가수 22명을 「KBS 선정 올해의 가수상」 수상자로 뽑았다. 「가요대상」(30일 밤9시반)은 이들 가운데 김건모 김정민 신승훈 이문세 「솔리드」 「영턱스클럽」 「클론」 등을 후보로 두고 생방송하는 가운데 시청자 1만5천명의 음성자동응답시스템(ARS)에 의한 집계로 발표한다. MBC와 SBS는 순위가 없는 「가요제전」형식. SBS 「가요대전」(29일 오후4시50분)은 그룹 빅 5, 솔로가수 빅 5를 출연시키는 쇼이며 MBC의 경우도 인기가수들의 축제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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