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살아남기,인터넷-위성활용에 달렸다

  • 입력 1996년 12월 16일 19시 56분


<『하늘을 통하지 않고는 멀티미디어 시대에 방송사로서 살아남을 수 없다』 지난 12일(한국시간)부터 3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케이블 TV 및 위성방송 전문 전시회인 웨스턴쇼에서는 하늘의 위대함을 강조하는 최신 기술 및 새로운 서비스가 대거 발표됐다.> 「애너하임〓金昇煥기자」 방송사를 비롯, 세계적인 정보통신 사업자와 인터넷 업체 등 3백80여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쇼에서는 위성방송기술과 인터넷 등 뉴미디어를 잘 쓰는 방송사만이 정보사회의 방송을 이끌 것임을 보여줬다. 17일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TBS는 「새로운 슈퍼 스테이션」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영상과 정보를 실어나를 수 있는 모든 것을 통합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케이블TV와 지상에서 전파를 쏘는 일반 방송에만 주력해 왔던 것에서 벗어나 위성과 인터넷을 통합시켜 방송 내용을 다양한 형태로 전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디지털 케이블TV사는 가정에서 접시안테나 없이 위성방송을 받아볼 수 있는 셋톱박스를 발표하고 16일부터 미국 전역에서 시험방송에 들어갔다. 각 지역에 있는 디지털 케이블TV 지사가 대형 접시안테나를 통해 위성방송을 수신하고 이를 주변의 각 가정에 나눠주는 방식이다. 위성전문업체인 휴즈는 방송사가 손쉽게 영상물과 정보를 위성에 실어보낼 수 있는 중계기 소프트웨어를 내놓았다. 존 말론 TCI사 회장은 기조 연설에서 『케이블TV 업체도 이제는 컴퓨터와 위성 등 정보통신과의 결합을 생각하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번 전시회에서는 인터넷과 방송의 결합 현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존스 인터넷 채널은 케이블TV를 통해 인터넷을 빠르게 연결하고 홈쇼핑은 물론 주문형 비디오를 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 올해로 29번째를 맞는 웨스턴 쇼는 앞으로 방송과 통신 서비스가 강하게 결합해서 복합적이고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등장할 것임을 보여줬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