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김지숙,10년만에 TV 출연

  • 입력 1996년 12월 15일 20시 14분


「申然琇기자」 연극배우 김지숙이 10년만에 「화려한 외출」을 했다. 연극계 스타인 그가 16일부터 SBS 월화드라마 「연어가 돌아올때」(밤9.50)에 출연하는 것. 김지숙은 이 드라마에서 대기업 후계자인 유인촌의 이혼녀로 나와 한몫을 챙기려고 다시 유인촌을 유혹했다가 사랑에 빠지는 화영역을 맡았다. 앞으로 유인촌과 김지숙 두 연기파 배우의 불을 뿜는 「기」싸움이 볼 만하게 됐다. 『10년만에 TV드라마 촬영을 하느라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에요. 연극은 한편이 끝날 때까지 호흡을 머금고 있지만 TV는 계속 호흡이 끊어지기 때문에 메커니즘을 익히기도 바쁜데 제작진의 엄청난 기대가 가슴을 짓눌러요』 김지숙은 다소 거칠면서도 시원시원한 특유의 말투로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소감을 말했다. 그동안 TV출연요청은 많았지만 매일 올라가야하는 연극 무대때문에 엄두를 낼 수 없었다고. 올해로 연기생활 20년째를 맞은 김지숙으로서는 또다른 열정이 필요하기도 했다. 3년 넘게 장기공연한 「로젤」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남겼지만 너무 익숙해져버린 연극 대신 두려움과 설렘으로 다가설 「또다른 예술」이 필요했던 것. 불우여성을 위한 모금운동의 하나로 17∼22일 정동극장에서 열리는 「로젤」공연(평일 오후7시반, 토일 오후 4시 7시)과 극단 전설의 대표로서 내년 세계연극제에 참가할 연극 지도에 바쁜 그는 내년 연극제가 끝나면 훌쩍 해외로 떠나버릴 예정이다. 9년동안 연극 후배들을 데리고 공동 생활을 해온 그는 『나만의 공간과 자유가 필요하다』며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여행을 떠나겠다고 말했다. 결혼을 안하고 아이는 한명 가르겠다는 것이 개인적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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