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TDF 등 실적배당형 수익률
지난해 원리금보장형보다 5배 커
자기 투자 성향 맞는 상품 골라야
“운용 방법이 노후의 풍요 결정”
퇴직연금제도가 2005년 도입돼 올해로 21년이 됐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은 501조4000억 원이다. 2024년(431조7000억 원)에 비해 16.1% 늘었다. 적립금 400조 원을 넘어선 지 1년 만에 500조 원을 돌파하며 퇴직연금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 적극 투자자 수익률 높아
퇴직연금 유형별로는 확정급여(DB)형이 228조9000억 원(45.7%)으로 비중은 가장 크지만 해마다 줄고 있다. 확정기여(DC)형은 141조6000억 원(28.2%),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130조9000억 원(26.1%)으로 그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IRP는 세제 혜택과 가입 확대로 증가율이 치솟고 있다.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DC형과 IRP가 증가하는 것은 노후 자산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원리금보장형 위주이던 연금 시장에 실적배당형 투자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실적배당형 비중은 24.6%로 3년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지난해 기준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6.47%다. 퇴직연금제도 도입 이후 가장 높다.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은 3.09%인 데 비해 실적배당형은 16.80%나 됐다. 실적배당형 비중이 높은 IRP(9.44%)와 DC형(8.47%) 수익률이 DB형(3.53%)을 앞질렀다.
퇴직연금 가입자 수익률 상위 10%의 연간 수익률은 19.5%였다. 이들은 적립금의 84%를 실적배당형에 투자했다. 하위 10% 수익률은 0.5%였다. 이들은 적립금의 74%를 원리금보장형에 묶어 뒀다.
퇴직연금 투자 백서에 따르면 20년간 매년 1000만 원씩 총 2억 원을 적립했을 때 적극적으로 자산을 운용한 경우 약 4억30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원리금보장형으로 운용하면 약 2억7000만 원에 그친다. 같은 금액을 넣어도 운용 방식에 따라 1억6000만 원이나 차이가 난다.
● 투자 성향 맞춰 상품 선택
직접 투자에 나선 이들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적극 활용했다.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ETF 투자 잔액은 지난해 말 92조 원으로 전년도(47조9000억 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직접 자산을 운용하기 어려운 이들이 선택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도 21조8000억 원으로 1년 만에 57% 늘었다. TDF는 은퇴 목표 시점에 맞춰 위험 자산과 안전 자산 비중을 조절해 운용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연금펀드 수탁액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77조846억 원이다. 연금 계좌 내 ETF 자산, TDF 자산 등에서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은 디지털 기반 자산 관리도 하고 있다. 미래에셋 측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퇴직연금 일임 자산배분 서비스 엠-로보(M-ROBO)는 직접 운용하기 어려워하는 이들이 전문가 수준으로 자산배분 투자를 할 수 있게 설계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차별화된 성과를 추구하는 투자자에게는 대표지수, 업종, 테마를 아우르는 ETF를 제공한다. 표준화된 성과를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TDF, 타깃리스크펀드(TRF·투자자가 감내할 수 있는 목표 위험 성향을 설정하고 그에 맞춰 운용하는 펀드), 자산배분형 펀드를 제공한다.
손수진 미래에셋자산운용 디지털마케팅부문 대표는 “지금 퇴직연금을 어떻게 운용하는지가 노후의 풍요를 결정하기에 자신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 자산을 불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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