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그룹 계열, KT&G 지분 5.61%서 7.21%로 확대
퍼스트이글도 5% 이상 보유…KT&G 외국인 지분율 51%대
배당·자사주 소각 병행…해외궐련 실적 개선도 부각
KT&G사옥. KT&G제공
미국계 자산운용사 캐피털그룹 계열이 KT&G 주식을 추가 매입해 보유 지분을 7.21%로 높였다. 앞서 퍼스트이글 글로벌 펀드도 KT&G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KT&G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51%대를 기록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캐피털 리서치 앤 매니지먼트 컴퍼니는 지난달 29일 기준 KT&G 주식 748만6540주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보유 비율은 7.21%다.
직전 보고 당시 보유한 582만2929주와 비교하면 166만3611주 증가했다. 지분율은 5.61%에서 7.21%로 1.60%포인트 높아졌다. 공시상 변동방법은 장내매수이며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로 기재됐다.
캐피털 리서치 앤 매니지먼트 컴퍼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투자자문사로 캐피털그룹 산하 회사다.
캐피털 리서치 앤 매니지먼트 컴퍼니와 특별관계자들은 지난달 6일부터 29일까지 장내에서 KT&G 주식을 여러 차례 매입했다. 보고자와 특별관계자가 늘린 주식은 모두 166만3611주다. 이 가운데 캐피털 리서치 앤 매니지먼트 컴퍼니가 150만6682주를 추가로 보유했고 특별관계자들도 보유 물량을 늘렸다.
앞서 미국계 투자펀드 퍼스트이글 글로벌 펀드는 지난 4일 KT&G 지분 5.02%를 보유했다고 신규 공시했다. 다만 퍼스트이글은 KT&G의 자사주 소각으로 발행주식 수가 줄면서 기존 보유분의 지분율이 5%를 넘어선 반면, 캐피털그룹 계열은 장내매수를 통해 보유 주식 수와 지분율을 함께 높였다.
서로 다른 미국계 기관투자자들이 KT&G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사실이 잇따라 공시되면서 외국인 주주 비중도 주목받는다. KT&G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51%대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해외궐련 사업의 실적 개선과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이 외국계 기관투자자의 관심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보고 있다.
KT&G는 안정적인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고 있다. 2025사업연도 기준 주당배당금은 6000원으로 전년 5400원보다 600원 늘었다. 배당총액은 6274억 원이며 연결 기준 배당성향은 57.6%, 현금배당수익률은 4.1%를 기록했다.
KT&G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약 2조4000억 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주당배당금을 과거 추세보다 높이고 연결 기준 배당성향을 50%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배당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KT&G가 국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배당주로 관심을 받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사주 소각으로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당가치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실적은 해외궐련 사업이 이끌고 있다. KT&G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7036억 원, 영업이익은 36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27.6% 증가했다.
1분기 해외궐련 매출은 559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6% 늘었다. 전략적 단가 인상과 판매관리비 절감 효과가 더해지면서 해외궐련 영업이익도 56.1% 증가했다.
KT&G는 2026년 연결 기준 매출 3~5%, 영업이익 6~8%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해외궐련 사업에서는 OEM과 라이선싱 등 사업 모델을 다변화해 판매량과 매출, 영업이익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T&G 관계자는 “해외궐련 사업 주도의 구조적인 이익 성장과 주주환원 강화의 선순환 구축을 통해 글로벌 기관투자자들로부터 기업가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본업 경쟁력 확보를 통해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증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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