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30일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를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공시에서 “투자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정정 요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9일 금감원의 정정 요구를 받은 뒤 유상증자 규모를 2조4000억 원에서 1조8000억 원으로 줄여 재추진했다. 당초 증자 대금으로 6000억 원어치 빚을 갚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자산 매각, 별도 자금 조달 등을 통해 해당 채무를 갚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금감원이 또 한 번 한화 측에 증권신고서의 정정을 요구하면서 유상증자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금감원은 1차 심사 때도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가 필요한 상황이 신고서에 충분히 담기지 않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금감원은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 대금으로 부채 상환을 추진해 탐탁지 않아 했다.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행보가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를 희석시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유상증자 대금의 상당 부분이 설비투자 등 회사 경쟁력 강화에 쓰이지 않는 점도 금감원이 유감스러워한 대목이다. 한화솔루션은 “회사의 유상증자에 대해 주주 여러분과 언론에서 제기한 지적과 의견을 겸허한 자세로 다시 한 번 깊이 새기겠다”며 “금감원의 정정 요구를 충족하는 신고서를 준비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를 계속해서 추진하려면 3개월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재계에서는 한화솔루션이 증권신고서를 수정해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신용등급 하락을 막기 위해 자본 확충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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