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부동산 시장은 격변의 연속이다. 공급 공백이 현실화되고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으로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 여력은 한층 위축됐으며 서울·수도권과 지방 간 초양극화는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부동산 마케팅 업계가 살아남는 길은 생산성의 도약뿐이다. 그 레버는 결국 ‘AI를 다룰 줄 아는 인재’라는 한 지점에서 만난다.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는 2024년 부동산분양서비스협회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하면서 종합 마케팅 서비스 산업으로의 정체성 확장을 선언했다. 동시에 부동산 관련 협회 중 유일하게 도메인을 ‘krema.ai’로 채택했다. 도메인은 단순한 주소가 아니다. 협회의 정체성을 압축한 선언이자 모든 의사결정이 그 방향을 따라야 한다는 자기 구속이기도 하다. 협회 안에서 자주 하는 말이 있다. “AI는 협회 사업의 한 항목이 아니라 모든 사업의 운영체계다.”
협회가 가장 자부심을 갖는 사업은 서울시 매력일자리 사업이다. 부동산 관련 사단법인 중 3년 연속(2024∼2026) 민간단체 협력형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곳은 본 협회가 유일하다. 2024년 첫해에는 인턴 30명 중 17명을 우수 회원사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2025년에는 규모를 35명으로 확대하면서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노코드 도구 활용 교육 40시간을 정규 직무교육에 신설했다.
그 결과 21개 회원사에 인턴 전원을 매칭했고 6개월의 인턴 근무를 거쳐 19명이 채용으로 연계됐다. 의미 있는 것은 그다음이다. 채용 연계된 19명 중 17명이 수습 기간을 마치고 정규직으로 최종 전환됐다. 단순히 ‘뽑힌’ 것이 아니라 ‘남았다’는 점에서 이 숫자는 협회 사업의 진짜 성과다. 협회는 이러한 공로로 ‘2025 대한민국 중소·중견기업 대상’ 고용친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대한민국 산업대상’ AI·디지털 인재육성 부문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AI 교육을 60시간으로 대폭 확대했고 22명을 선발해 정규직 전환율 70% 이상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년의 데이터가 말해주는 명제는 명확하다. AI 교육 시간을 늘릴수록 회원사의 채용 의지가 올라가고 청년 참여자의 자신감과 잔존율도 함께 올라간다. 청년 취업이 어렵다고 하지만 AI 교육이야말로 청년 일자리 창출의 핵심 열쇠다.
재직자 교육도 대폭 확대했다. 올해 신설한 원데이클래스 4개 과정은 ‘AI 기반 PPT 제작’부터 ‘AI 리서치 비서 구축’ ‘업무 맞춤형 AI 에이전트 만들기’ ‘생성 AI 이미지·영상 제작’까지 마케팅 직무를 단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회원사가 원하는 일정과 주제를 선택하면 협회가 직접 찾아가는 온디맨드 특강도 병행하고 있다. AI는 정책 활동에도 결합되고 있다. 지난해 국회에서 ‘AI 기술 활용 부동산 소비자보호 정책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올해는 AI 기반 청약 FAQ 데이터베이스와 상담사 인증 포털 구축으로 이어간다.
학계에는 산학협력형 AI 커리큘럼의 공동 개발을, 정부에는 AI 교육과 청년 일자리를 결합하는 협회 단위의 시도가 더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통로를 열어주길 요청한다. 건설사에는 마케팅 파트너사의 AI 역량이 분양의 속도와 품질, 소비자 보호 수준을 결정짓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파트너 선정 평가 지표에 ‘AI 역량’이 포함돼야 할 시점이다.
“청년들에게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부동산 마케팅은 이제 AI를 다룰 줄 아는 사람에게 가장 먼저 열리는 산업이다. 협회는 그 첫 문을 함께 열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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