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1억원을 넘어섰다. KB부동산 월간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한강 이북 14개지역 아파트 매매 평균가격은 2월 10억9671만원에서 3월 11억1831만원으로 오르며 처음으로 11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발표된 한국부동산원 주간 동향 통계에 따르면 성북구(0.23%), 서대문구(0.22%), 노원구(0.18%), 동대문구·강북구(0.16%) 등 강북 주요 자치구가 서울 평균 상승률(0.10%)을 웃돌며 7주 연속 하락세인 강남3구와 대조를 이뤘다. 사진은 10일 서울 강북권 성북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04.10. [서울=뉴시스]
고강도 대출 규제와 전세 품귀 현상 속에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소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4할을 넘겼다. 청약시장에서도 강남권 소형 면적대에서 첫 만점 통장이 나오며 전용면적 60㎡ 미만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실거래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1만6244건 중 ‘전용 60㎡ 미만’은 7067건으로 전체의 43.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2만2809건) 중 전용 60㎡ 미만 아파트 비중이 40.7%(9281건)이었던 것과 비교해 2.8%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25개 자치구별로 보면 노원구가 전체 거래량 2022건 중 64.8%(1310건)이 소형 아파트로 나타났다. 금천구(48.6%), 도봉구(48.3%) 등 외곽지역도 소형 아파트 매수세가 강했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권에서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다. 강남구의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은 43.3%(21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8%(502건)과 비교해 15.5% 껑충 뛰었다.
지난해 6·27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가 6억원으로 축소됐고, 10·15 부동산 대책으로 고가 아파트는 가액대별로 대출 한도가 2억원씩 추가로 줄어들게 됐다.
이로 인해 대출을 최대한 받을 수 있는 15억원 이하, 소형 아파트로 실수요가 몰리며 거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정부의 다주택 처분 압박으로 전세 매물이 사라지며 소형 아파트 수요가 내 집 마련과 월세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하게 된 것도 한몫을 했다.
수요 증가에 따라 소형 아파트 가격도 우상향하고 있다. KB부동산 기준 지난달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은 9억9566만원으로 10억원 턱밑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3월(8억20만원)과 비교하면 24.4%(1억9546만원)로 1년새 2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올해 첫 만점 통장도 소형 면적대에서 나왔다.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드서초’ 전용 59㎡C형의 최고 당첨 가점이 84점을 기록한 것이다. 84점은 무주택 15년 이상, 청약신청자 본인을 제외한 부양가족 6명 이상, 가입기간 15년 이상을 채워야 달성할 수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중하위 지역 중 10억 이하 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지역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라며 “특히 전월세 매물이 부족한 지역의 경우 임차인이 매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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