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3조원대 삼전 주식 블록딜 매각…상속세 내고도 1조원 확보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9일 11시 00분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창립 11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4.10.18. 뉴시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창립 11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4.10.18. 뉴시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3조 원대의 삼성전자 주식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이로써 2020년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이후 이어진 삼성 일가의 상속세 납부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 명예관장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주식 1500만 주(지분율 0.25%)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1주당 매각 가격은 전날 종가(21만500원)에 2.5%의 할인율을 적용한 20만5237원으로, 총 매각 규모는 약 3조800억 원이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홍 명예관장은 상속세를 완납하게 됐다. 앞서 홍 명예관장은 올 1월 9일 신한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맺고 자금 조달을 준비해 왔다. 신탁 계약 체결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13만9000원 수준으로 전체 처분 예정액은 약 2조850억 원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실제 매각 단가는 계약 당시 주가 대비 47.6% 올랐고, 이에 따라 전체 매각 대금 역시 당초 예상치보다 1조 원가량 불어났다. 이번 블록딜에 따라 홍 명예관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1.49%에서 1.24%로 낮아졌다.

삼성 일가는 2021년 상속세 신고 이후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5년 동안 6차례에 걸쳐 세금을 분할 납부해 왔으며 이달 말이 마지막 납부 기한이다. 이 선대회장이 남긴 유산은 약 26조 원 규모로 이에 부과된 전체 상속세는 약 12조 원에 달한다. 이는 넥슨(약 6조 원)이나 LG그룹(약 9900억 원)을 압도하는 국내 역대 최대 규모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주식#상속세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