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장벽 허문 K-디펜스 혁신… 군과 자본, 창업가가 한자리에

  • 동아경제

서울 역삼서 디펜스 빌더스 나이트 성료, 창업가·군·투자자 등 200여 명 결집
현장 수요 단절과 진입 장벽 해소 위해 디펜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주도로 결성
드론·AI 등 첨단 기술 스타트업 육성 정부 방침과 맞물려 생태계 구축 가속화
글로벌 디펜스테크 기업 등 해외 관계자 참여로 한국형 방산 생태계 확장성 확인

최강근 익시드테크 (EGCED Tech) 대표
최강근 익시드테크 (EGCED Tech) 대표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팁스타운(민간 투자와 정부 지원을 연계해 신생 벤처 기업을 육성하는 거점)에서 국방 및 방산 분야의 신생 기업 대표들과 군 관계자, 투자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 디펜스 빌더스 나이트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모임은 국방 기술 창업가들과 군 실무진, 자본가 사이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의 주축은 익시드테크, 프레리스쿠너, 모프시스템즈 등 현장에서 활동하는 국방 분야 창업가 3인이다. 육군 특전사 소령 출신인 최강근 익시드테크 대표가 전체 기획과 총괄을 맡았으며, 이들은 개별 기업 활동의 한계를 극복하고 산업 생태계를 직접 일구기 위해 지난 1월 디펜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Defense Startup Alliance, 국방 분야 신생 기업들의 연합체)를 발족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정부의 전폭적인 산업 지원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앞서 정부는 2030년까지 방산 참여 스타트업 100개사와 매출 1000억 원 규모의 벤처 기업 30개사를 키우겠다는 육성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인공지능(AI)과 무인기 등 첨단 기술을 군에 신속히 도입하는 공모형 획득 제도(군에 필요한 기술을 민간이 제안하고 선정되면 국가가 구매하는 방식)와 국방 특화 창업 거점 대학 운영 등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포함됐다.

김기연 프레리스쿠너 (Prairie Schooner) 대표
김기연 프레리스쿠너 (Prairie Schooner) 대표
그간 국방 창업 현장은 군 내부의 실제 수요를 파악하기 어렵고, 전역 인력의 창업 진입 장벽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투자자 입장에서도 국방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고질적인 소통 부재에 시달렸다. 디펜스 빌더스 나이트는 이러한 구조적 매듭을 풀기 위해 이론 위주의 강연이 아닌 실전 경험을 공유하는 6개의 분과(세션)로 구성됐다.

현장에는 국가보훈부 제대군인지원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을 보탰으며, 특히 해외 디펜스 테크(Defense Tech, 국방과 첨단 기술의 결합) 관계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해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초기 단계의 국내 국방 행사임에도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몰린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분석된다.

최강근 대표는 한국의 국방 신생 기업들이 세계 시장의 흐름을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하며, 정부의 육성책이라는 신호탄에 발맞춰 현장에서부터 열린 형태의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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