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6000선을 넘어선 2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6000선 돌파를 기념하는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14.22포인트(1.91%) 오른 6083.86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6.2.25 뉴스1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6,000을 넘어서면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규모가 370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유례 없는 상승세로 은행 예금이 증시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가 가속화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순자산 총액은 24일 기준 374조3611억 원이었다. 지난달 5일 300조 원을 처음으로 넘은 데 이어 2개월이 채 안 돼 70조 원 넘게 불었다.
올 들어 코스피가 40%, 코스닥 지수가 25% 넘게 상승하면서 개별 종목 투자를 망설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비교적 안전한 ETF로 몰린 결과다. ETF 상품 중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절반 이상 담고 있는 ‘TIGER반도체TOP10’의 순자산이 6조2729억 원으로 가장 컸다.
국내 증시 강세가 이어지며 장기간 은행에 예치되는 자금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은행의 만기 2년 이상인 정기예금 잔액은 52조9860억 원으로 2024년 말(60조6988억 원)보다 7조7128억 원 줄었다. 한은이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1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만기 2년 미만인 단기 정기예금 잔액은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7~12월)부터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면서 고객들이 여유 자금을 2년 이상 묶어두지 않고 주식 시장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분위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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