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가 낮은 투자자일수록 해외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더 많이 투자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대는 해외 투자 비중이 65%를 넘었고 50∼60대는 10%대로 나타났다.
자본시장연구원은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인투자자의 해외 투자 특징 및 성과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자본연 강소현, 김민기 연구원이 국내 대형 증권사의 2020∼2022년 개인 투자자 약 10만 명의 계좌를 분석한 내용이다.
이 기간 전체 개인 투자자의 하루 평균 주식 계좌 보유 금액은 5196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내 주식 보유 금액은 3318만 원으로 63.9%의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전체 투자액의 65.16%를 주식과 ETF를 포함한 상장지수상품(ETP) 투자한 것으로 분석됐다. ETP에는 ETF 외에도 상장지수채권(ETN) 등의 투자 상품을 아우른다. 20대의 국내 주식과 ETP 비중은 30.84%로 해외 투자 비중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0대 투자자의 해외 주식 및 ETP 투자 비중은 16.99%에 그쳤다. 60대 투자자는 국내 주식 및 ETP 투자 비중이 79.92%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자본연은 “젊은 세대는 상대적으로 적은 자산으로도 해외 ETF를 활용해 글로벌 상품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반면, 고령층은 이미 축적한 자산을 국내 시장에서 운영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개인 투자자의 성과는 같은 기간 국가별 대표 주가 지수 수익률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시장에만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수수료 등의 비용을 제외한 누적 순수익률은 10.3%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를 합산한 국내 증시 전체 수익률이 2.6%였다. 해외 주식이나 ETP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개인 투자자의 순수익률은 12.9%로 집계됐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6.3%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인 투자자는 절반 수준의 수익률만 거둔 셈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