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당기순이익 1조원 시대 개막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9일 14시 39분


윤병운 사장 체제, ‘숫자’가 아닌 ‘구조’ 바꿔

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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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2025년 당기순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이후 외형 확대보다 체질 개선과 수익 구조의 전면 개편에 방점을 찍은 결과라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4·3·2·1 법칙’이라는 전략으로 WM(자산관리) 4, IB(투자은행) 3, 운용 2, 홀세일 및 기타 부문 1로 구성됐다. NH투자증권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장기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수익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윤 사장 취임 첫해인 2024년 NH투자증권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 9011억 원, 당기순이익 686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4.2%, 23.4% 성장했다. 지난해엔 영업이익은 1조 4206억 원, 당기순이익은 1조 315억 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은 “윤병운 체제의 IB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확대’보다 ‘선별’”이라고 설명한다. 딜의 숫자를 늘리기보다 대형·우량 딜에 집중하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공개매수 시장에서 NH투자증권의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이후 이어진 대형 딜들은 단순 주관 실적을 넘어 인수금융·M&A(인수합병) 자문으로 확장되는 토털 솔루션 구조를 만들어냈다”며 “단기 수수료보다 고객과의 장기 관계를 중시한 IB 전략”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금융에서도 전략 변화가 있었다. NH투자증권은 “금리 상승과 원가 부담으로 사업 난이도가 높아진 환경 속에서도 파크원, 세운 재정비 촉진지구, 해운대 센텀, 밀레니엄 힐튼 등 대형 랜드마크 딜을 중심으로 참여했다”며 “리스크 대비 수익성이 낮은 소규모 프로젝트보다는 대형 우량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결과,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고액자산가(HNW) 중심의 자산관리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1억 원 이상 자산 보유 고객 수는 2019년 말 9만여 명에서 2025년 말 31만여명으로 246% 증가했다.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강화와 점포 전략 재편 역시 단기 성과보다 고객 생애주기 전반을 관리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NH투자증권은 “패밀리오피스 가입 가문 수는 빠르게 늘었고, 초고액 자산가 중심의 고객 포트폴리오가 구축됐다”며 “그 결과 30억 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는 6323명으로 2024년 말 대비 51% 급증하며 전략의 방향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전사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특정 사건 대응용 조직이 아니라, 내부통제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 과제를 상시적으로 발굴·이행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들어서는 내부통제 강화 조치가 한층 더 구체화됐다. NH투자증권은 “전 임원 본인은 물론, 가족 명의 계좌까지 모니터링 범위를 확대하는 내부 관리 체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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