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성남·대구 공장 활용 B2B용 베이커리 납품
조만간 시화공장도 재가동 전망…차질 최소화할 것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4일 경기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불이 난 공장은 지난해 50대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진 곳으로 대통령까지 직접 방문해 안전 대책을 주문했으나 1년도 채 되지 않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2026.02.04 사진공동취재
지난 3일 발생한 화재로 SPC삼립 시화공장이 가동을 전면 중단하면서 SPC삼립으로부터 빵을 납품받는 프랜차이즈 업계와 소매점이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SPC삼립이 다른 생산시설을 활용해 빵 공급을 재개한 데다, 이번 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화하진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지난해와 같은 ‘빵 대란’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이날부터 SPC 샤니 대구·성남공장을 활용해 B2B(기업 간 거래)용 베이커리 납품을 시작했다.
앞서 SPC삼립은 지난 3일 발생한 화재로 시화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시화공장은 B2B용 빵, 양산빵을 제조하는 SPC삼립의 최대 생산 시설이다.
SPC삼립 측은 다른 생산 시설을 통해 생산을 재개한 만큼 제품 공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SPC삼립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식빵과 햄버거 번 등 주요 제품은 성남, 대구 등 주요 거점 생산시설과 외부 파트너사 등을 활용해 대체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하도록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햄버거 업체 등 B2B 거래처 납품 영향을 최소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SPC삼립과 납품 계약을 체결한 프랜차이즈 업체와 편의점 등도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앞서 시화공장 가동 중단 소식이 알려지자, SPC삼립으로부터 빵을 공급받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빵 수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실제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시화공장 가동 중단 소식이 알려지자, SPC삼립에서 납품 받는 ‘부시맨 브레드’의 포장 제공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와 GS리테일의 GS25 등 편의점도 전날 공급 불안정성을 이유로 점주들에게 SPC삼립 제품 발주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다만 현재까지는 여분의 재고를 통해 납품을 지속하고 있어 제품 진열대가 비는 등의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이날 오전 서울 시내 편의점 5곳을 둘러본 결과 빵 진열대가 비어있는 경우는 없었으며, 현재까지는 개별 편의점에 제품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한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현재 SPC삼립 제품 발주를 중단한 것은 맞으나, 현재 보유 재고를 통해 매장 납품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시화공장 가동 중단으로 향후 빵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선제 조치를 취한 것이며, 가동이 재개될 경우 발주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화공장 가동 중단 기간이 지난해 인명사고로 가동을 멈춘 기간보다 짧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빵 공급 대란’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업계 관측도 나온다.
앞서 시화공장은 지난해 5월 사고 이후 약 2주 간 가동을 멈춘 바 있다.
이 때 SPC로부터 버거번을 납품 받던 롯데리아와 버거킹, KFC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일부 버거 제품의 주문을 중단했으며, 편의점도 당시 큰 인기를 끌던 ‘크보빵(KBO빵)’ 판매를 종료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화재가 시화공장 내 식빵 생산 라인에서만 발생한 만큼 지난해 보다는 이른 시점에 가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SPC 관계자는 “당사는 현재 현장 수습과 관계 당국의 안전 점검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완료되는 대로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생산과 공급이 완전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와 거래처 여러분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공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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