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위성 100만기 발사…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에 ‘올인’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1일 15시 03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당국에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위성 발사 계획을 신청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대 100만 기 규모의 군집위성을 발사해 우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며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FCC에 제출한 문서에 “(우주 데이터센터는)운영·유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준 상시적 태양광을 직접 활용한다”며 “이들 위성은 비용과 에너지 효율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 신청서는 머스크 CEO가 스페이스X와 테슬라, AI 기업 xAI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만에 공개됐다. 로이터는 “실제로 합병이 성사된다면 스페이스X의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머스크 CEO뿐만 아니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관심을 두는 분야다. 넓은 부지와 많은 전력, 고효율 냉각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지상 데이터센터와 달리, 우주 데이터센터는 광활한 우주 공간을 활용하고 태양열 에너지로 사실상 무한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 극저온의 우주 환경으로 인해 냉각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지상 데이터센터가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으로 각광받는 것이다. 머스크 CEO는 최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우주 데이터센터가) 2년, 길어도 3년 안에 실현될 것”이라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우주에 존재하는 위성 수가 약 1만5000기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스페이스X가 실제로 100만 기를 모두 쏘아 올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많은 우주기업들이 통상 실제 계획보다 많은 수의 위성 발사를 신청하는 경우가 많아 스페이스X가 근시일 내 시행을 염두에 두고 위성 발사를 신청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페이스X는 위성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4만2000여 기의 위성 발사 승인을 요청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9000여 기의 위성을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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