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두값 고공행진에 환율·물류비 부담 겹악재…제도 변수까지 더해진 커피업계
중소 카페부터 프랜차이즈까지 원가 압박 확산…커피빈 이어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도
고환율과 주요 원두 생산국의 기후 리스크 여파로 지난해 커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커피 소비자물가지수는 143.98(2020년=100)로 집계돼 전년 동월(133.62) 대비 7.8% 상승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원두커피. 2026.1.6 뉴스1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의 ‘컵 가격 표시제’ 도입 추진까지 겹치며 커피 프랜차이즈와 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원가 압박이 장기화될 경우 커피 가격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은 최근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국제 아라비카 커피 원두 가격은 톤당 7922.23달러로, 지난해 1월(7414.73달러) 대비 6.8% 상승했다.
여기에 고환율 기조와 물류비 상승까지 더해지며 국내 커피업계의 원가 부담은 한층 커진 상황이다. 또한 원두값 상승에 인건비와 임대료 인상까지 겹치면서 개인 카페는 물론 커피 프랜차이즈 전반의 비용 구조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논의 중인 ‘컵 가격 표시제’ 역시 업계의 추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일회용 컵 가격을 별도로 표시해 텀블러 사용을 유도하겠다는 취지이지만 기존 커피 가격에 포함돼 있던 컵 비용이 외부로 드러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실상의 가격 인상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커피 가격은 이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커피 소비자물가지수는 143.98(2020년=100)로 집계돼 전년 동월(133.62) 대비 7.8% 상승했다. 해당 지수에는 인스턴트커피와 캔커피는 물론 편의점 파우치 커피 등도 포함된다.
연초부터 일부 업체는 이미 가격 인상에 나섰다. 커피빈은 지난 5일부터 디카페인 원두 변경 옵션과 일부 드립커피 메뉴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다. 회사 측은 국제 원두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에 인건비와 임대료 등 고정비 증가가 겹치면서 불가피한 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커피 가격이 원두 시세 변화에 민감한 구조인 만큼 추가적인 가격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원두 가격 상승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경우 지난해에 이어 가격 인상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두 가격 상승은 기후 변화로 인한 산지 생산 불안과 국제 시세 변동성 확대가 상시화된 데다 환율·물류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단기간 내 진정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기에 제도적 부담까지 더해질 경우 중소 카페는 물론 대형 프랜차이즈까지 가격 인상 압박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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