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8.70 포인트(0.21%) 내린 4108.62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32.20원(2.17%) 내린 1451.40원, 코스닥 지수는 4.36 포인트(0.47%) 내린 915.20 포인트. 2025.12.24 뉴시스
성탄절을 앞두고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미국 뉴욕 증시에 이어 코스피도 강세다. 대주주 지정을 피하기 위한 개인 매도 물량이 쏟아졌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섰다. 메모리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삼성전자가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26일 오전 11시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7% 오른 4,130대에 거래 중이다. 개인이 1조2000억 원 가량 순매도 중이지만, 외국인이 9200억 원, 기관이 270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가 강세다.
이날 개인이 대규모 순매도에 나선 것은 대주주 지정을 피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사업연도 종료일(12월 31일) 기준 한 종목당 50억 원 이상 보유한 경우 대주주로 지정되고, 향후 매도할 때 22~33%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주주명부에 등재되지 않도록 마지막 거래일(30일)을 2거래일 앞둔 이날까지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
반면 외국인은 반도체 투 톱을 중심으로 집중 매수에 나섰다. 미국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 후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서버향 범용 D램 수요가 예상보다 매우 강력해 메모리 가격 강세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5% 이상 상승해 11만6900원까지 오르며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종가 기준 지난달 3일(11만1100원)이 고점이다. SK하이닉스는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로 2% 강세를 보이며 60만 원을 넘겼고 SK스퀘어 주가도 4%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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