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앞둔 5060세대의 가장 큰 고민은 ‘자산은 있는데 쓸 돈이 없다’라는 것이다. 한국 가계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과 보험처럼 곧장 유동화하기 어려운 소위 ‘묶여 있는 자산’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길어진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자산의 규모가 아닌 매달 통장에 찍히는 확실한 현금흐름이다.
연말 금융가에서는 종신보험의 본질인 가족을 위한 사망보장을 든든하게 유지하면서 필요할 때 확실한 노후 연금으로 전환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한화생명의 ‘하나로H종신보험’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기존 종신보험은 가장의 부재를 대비하는 강력한 안전장치지만 정작 가입자 본인의 노후 생활비로는 활용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다.
한화생명 하나로H종신보험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가치 증대다. 가입 후 일정 조건(납부 기간 등)을 충족한 뒤 연금 전환을 신청하면 전환 시점의 사망보험금(가입 금액)을 최초 가입 금액의 3배 이상으로 보증해 준다. 물가 상승과 화폐 가치 하락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에게 ‘자산가치 뻥튀기’ 효과를 통해 실질적인 구매력을 보전해 주는 셈이다.
은퇴 후 국민연금을 받기 전까지의 기간인 ‘소득 크레바스(Income Crevasse)’에 대한 대비책도 돋보인다. 이 상품은 연금 전환 후 초기 10년 동안은 연금액을 두 배로 지급하도록 설계됐다. 소득은 끊겼지만 활동량이 많아 생활비가 많이 드는 은퇴 직후 10년(60∼70세 구간)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전략이다. 금리 변동과 무관하게 확정된 금액을 지급하므로 은퇴 생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안정적인 자금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예를 들어 35세 남성이 가입 금액 3000만 원 기준으로 10년간 약 44만 원 수준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20년 후 55세에 연금으로 전환할 경우 국민연금 수급 전인 초기 10년간은 매년 약 367만 원, 그 이후에는 약 183만 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사망 시점과 관계없이 사망 시까지 받은 연금과 사망보험금의 합계액은 전환 시점 사망보험금인 약 1억669만 원을 최저 보증하며 이는 이미 낸 보험료의 201% 수준에 해당한다. 하나의 보험으로 가족을 위한 유산과 나의 노후 자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완벽하게 잡는 구조다.
여기에 암, 뇌중풍(뇌졸중) 등 12대 질병 진단 시 보험료 납부를 면제해 주는 특약을 제공한다. 병력이 있는 유병자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간편 가입형’도 마련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하나로H종신보험은 묶여 있는 자산을 필요한 시기에 유동적인 현금흐름으로 바꿔주는, 고령화 시대에 최적화된 상품”이라며 “가족 사랑이라는 종신보험의 가치에 풍요로운 노후라는 실용성을 더해 연말 재테크 시장의 ‘히트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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