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8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임원진이 울산 중구 본사에서 안전보건활동 성과보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한국산업인력공단은 ‘AI혁신, 국민중심, 안전일터, ESG경영’의 HRDK 신경영방침을 선포하며 안전을 모든 경영활동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체계적인 안전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공단의 안전경영은 단순한 사고 예방을 넘어 인적자원개발 전 과정에서 근로자·수요자·국민 모두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공단은 2025년부터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이사장으로 격상하고 안전 관련 주요 사안은 경영진이 참여하는 확대경영회의와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통해 공유하는 등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확립했다.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목표를 연 단위 경영계획에 반영하고 본부-소속기관-현장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해 ‘책임 있는 안전’을 제도화했다. 특히 매월 경영진 현장 점검, 안전 간담회, 위험 요인 직접 청취 등 참여형 리더십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가 즉시 제도로 연결되도록 하고 있다.
점검은 형식적 시찰이 아니라 △시설물 고유 안전 △전기·소방 설비 상태 △작업 동선과 대피 체계 △도급·외주 작업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 세부 항목 27개 중심으로 이뤄진다. 점검 결과는 화장실 콘센트 개별 누전차단기 설치 등 즉시 조치사항 32개와 화장실 타일 교체 등 중장기 개선 과제 2개로 구분해 관리되며 후속 조치 이행 여부를 지속 점검한다.
공단 안전관리의 핵심 도구는 위험성 평가다. 사업 특성을 반영한 위험성 평가를 정례화하고 직업훈련·국가기술자격시험장·국제인력사업 등 분야별 맞춤형 안전기준을 운영한다. 2025년에는 총 355건의 위험 요인을 발굴해 99%(353건) 조치를 완료했다.
특히 매년 450만 명 이상이 응시하는 국가자격시험에서 전 종목 안전등급을 설정해 분야별 특성에 맞는 안전 가이드를 제작·배포해 대국민 서비스에 대한 안전을 강화하고 있다.
공단은 자체 사업장에 국한하지 않고 체계적인 도급 사업 안전관리로 안전사고 제로를 이어가고 있다. 12월에는 자체 개발한 ‘도급사업 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도급 전 단계에서 수급업체의 안전관리 역량을 평가하고 안전보건관리계획서의 적정성을 검토한다. 계약 단계에서는 안전보건 책임과 의무를 명확히 명시해 관리의 실효성을 높였다. 도급 수행 중에는 발주기관·수급업체·현장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공정별 위험성평가와 작업 전 안전회의(TBM)를 통해 현장 안전관리를 상시 점검한다.
공단은 ‘안전은 현장에서 가장 잘 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직원 참여형 안전문화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제안제도, 안전담당자 전문화 교육, 직무·위험요인별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근골격계 질환 예방, 직무 스트레스 관리,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연계해 근로자 건강 보호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 직원 대상 보건인식도 조사를 통해 힐링 프로그램(아로마 향기 만들기, 산림 치유, 전라남도 관광재단 연계 워케이션 등 12개 프로그램), 마음안심버스 3회, 정신건강교육 2회, 건강증진의날 등 다양한 직원 맞춤형 보건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인 927명이 참여했다.
또한 아차사고(430건 발굴 및 조치) 공유, 안전신문고(213건 조치, 5개 기관 포상) 상시 운영, 안전 아이디어 제안, 안전게임, 안전모의고사, 안전연극(2회), 안전보건활동 우수사례 경진대회(73개 사례 발굴, 6개 우수사례 포상) 등 참여형 프로그램은 현장의 작은 위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안전 활동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안전의식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도입한 자체 안전인식도 조사결과 전년 대비 0.22점(3.76→3.98) 상승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공단의 안전경영은 단기간의 성과보다 지속가능한 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조직의 신뢰와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투자라는 인식 아래 공단은 예방 중심 관리 체계와 현장 실행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우영 이사장은 “안전은 단기간 성과를 내기 어렵지만 가장 확실한 투자다. 앞으로도 예방 중심 관리 체계를 더욱 정밀하게 만들고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안전경영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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